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향후 추진할 비전과 미션이 다시금 공개 선언됐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6일 서울 종각역 근처 '누구나'에서 제1회 환자의 날 제정과 기념행사에서 그간의 성과과 앞으로의 방향을 언급했다. 지난 3월 한차례 발표된 바 있다.
안 대표는 "꼭 10년 전인 2010년 10월6일 환자단체연합회가 출범했다"면서 "그당시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성과가 환자의 샤우팅을 통해 환자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환자안전법 제정과 고가의 신약과 치료제료 급여화 등의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지난 10년을 살아왔으니 앞으로 10년을 고민해봤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10년간 비전과 미션은 환자기본법으로 가칭 '환자의 투병과 사회복귀 지원과 권익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 중증환자을 지원하는 환자투병통합지원센터 설립운영, 대한환자학회 설립과 운영, 환자단체 역량강화와 실질적 환자참여, 환자의 날 제정과 추진 등 5가지이다.
안 대표는 "5가지 미션 중 오늘 환자의 날 제정으로 첫번째를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4가지 목표를 하나씩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또 "환자의 날은 그동안 환자에게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날"이라며 "아울러 환자단체와 활동가 등이 함께 더욱 힘차게 나아가자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밝히고 코로나19로 축소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지만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식전에 환자단체연합회 10년 발자취 영상이 상영과 함께 환자와 환자가족이 참여한 '환자권리선언문'이 영상을 통해 낭독됐다. 이어 공헌자 표창을 끝으로 1부 행사가 마무리됐으며 2부 행사로 '환자의 목소리'로 환자 4명의 발표와 그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은 환자권리선언문 전문이다.
1. 모든 환자는 인간으로서 존중돼야 하며 누구든지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2. 환자는 자신의 치료 과정 전반에서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3. 모든 환자는 언제든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가능한 한 최고 수준의 건강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4. 진단, 치료, 재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환자의 모든 정보는 비밀이 유지돼야 하며 어떤 이유에서도 환자의 가족의 사생활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
5. 모든 환자는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의료체계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6. 환자는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보건의료 서비스는 환자아게 안전한 환경과 상황을 보장해야 한다.
7. 모든 환자는 필요한 의약품을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 서든 환자에게 의약품이 제한되어서는 안된다.
8. 장기투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는 환자와 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9. 환자는 사회적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교육 노동 이동 등 기본적인 사회활동에서 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
10. 환자는 자신의 권리를 옹호 증진하며 차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법률적 대표체를 구성하고 활동할 권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