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의대생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다시 한번 줄 것을 대국민에게 호소했다.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8일 오전 10시40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의료계를 대표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아주 힘든 이 시기에 우리 의대생이 국가고시 문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송구하다"면서 "이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기에 2,700명의 의사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이며 특히 가장 활발하게 환자를 돌볼 우리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이런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약 5년간의 파급효과와 우리 의료의 질 저하, 심각한 우려가 너무나 크다"며 "환자 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선배로서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사지 못한 이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아울러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달라"며 "6년 이상 열심히 학업에 전념했고 또 잘 준비한 우리 의대생들이 미래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 번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번에 국가고시가 정상화된다면 이번 의대생들은 이전과 다른 국민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사로 태어날 것을 믿는다"면서 "국민 여러분,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엄태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