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국내최초 수액제 생산 시작...72년 베트남전 수액제 공급 등 해외로
수액용기 개발과 공장 최신화 투자와 치료제-안과 등 제품군 확대 지속
국내 수액주사제의 시초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수액제라면 대한약품공업이 떠오른다.
그만큼 수액제로 시작해 지속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분야의 장인이라 지칭할 수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 회사이다. 지난 76년의 세월동안 오르지 수액제 생산과 개발에 몰두해왔다.
수액제조회사인 대한약품공업은 지난 1945년 광복과 함께 첫걸음을 시작했다. 10월14일 '조선약품화학공업사'의 상호로 이인실 선생이 설립했다. 이후 3년뒤 '대한약품화학공업사'로 상호를 바꿨고 78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첫 수액제 생산은 1953년부터 시작, 59년 전화당 수액 인베톤, 70년 전해질 수액제 공급을 했다. 이후 72년 국방부 군납업체 등록과 베트남전 수액제를 공급하고 74년 항생제 제조 허가 취득했다. 이어 Lupolen 용기, PVC 용기, ISPP용기에 이어 98년 Non-PVC 용기 개발해 수액제에 적용해 생산했다.
1994년 코스탁 상장해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듬해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작에도 눈을 돌렸다. 2013년에는 카자흐스탄 특수수액제 기술 수출의 성과를 내놓았다.
시장 확장에 따른 공장 신축과 증축도 계속 이어졌다. 2005년 신공장 준공한 후 10년 뒤 신공장에 대한 증개축을 이어갔으며 2018년 예비부지 및 건물 확보하는 등 공장 및 물류 최신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00평 규모의 자동화제품창고 착공한 바 있다.
대한약품공업은 매출비중의 80%가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어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초약인 수액제를 중심으로 하는 제품구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폭의 성장은 아니더라도 탄탄한 밑바탕이 있는 회사다. 최근에는 의료기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주요제품과 그간의 매출실적은?
그럼 대한약품공업의 주요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수액제제와 앰플 및 바이알제품, 기타제품, 위탁시험외로 나뉜다. 수액제품의 경우 영양보급과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7.63%를 구성하고 있다. 1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치료제인 앰플 및 바이엘제품은 V-K1외가 20.81%의 매출 비중을 보여 346억원을 나타냈다. 전체의 98%이상이 수액제제였다.
바네포연고 외 기타 제품은 19억원으로 전체의 1.14%에 불과했다. 위탁시험 검사는 7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0.4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제품의 수출비중은 1.3%에 머물렀다. 지난해 22억원만이 국외로 나갔다. 1639억원인 98.7%가 내수였다.
주요제품은 5%포도당주사액과 10%포도당주사액, 멸균생리식염수, 5%당가생리식염수, 하트만액, 하트만덱스, 멸균증류수, 대한염산리도카인1%주사액과 대한염산리도카인2%주사액, 대한아스코르빈산주사액 등이 있다.
그간의 매출실적을 보면 의약분업 이전부터 꾸준한 성장을 나타내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일반 환자수 감소로 인한 매출이 주춤했다. 지난해를 빼고는 단 한번도 성장을 놓친 해가 없었다.
1999년 24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대한약품공업은 2002년 310억원, 2006년 414억원, 2008년 551억원, 2009년 671억원, 2010년 727억원, 2011년 852억원, 2012년 966억원, 2013년 드디어 1000억원대를 찍었다. 1068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 1394억원, 2018년 1587억원, 2019년 1688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661억원으로 27억원이 줄어 역성장을 보였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은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인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개발부에 제제연구팀 4명, 제품연구팀 2명, 연구기획팀 1명이 상근하고 있다. 총 7명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셈.
연구 총괄은 김동신 연구소장이 맡고 있으며 성균관대약대 출신으로 그동안 약병 접속 소켓 외 다수의 특허와 수액백 외 다수를 디자인하는 등의 실적을 냈다.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에 투입된 비용을 보더라도 여타 중견제약사에 비해 크게 적었다.
2003년 3899만원에서 2004년 1억7037만원으로 늘었고 2005년 8억2823만원까지 늘어났지만 다시 줄어 2007년 1억7403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2009년 2억4214만원, 2010년 10억원을 넘으면서 다시 연구개발에 주목했다. 2012년 10억원을 넘으면서 매출대비 1.08%의 비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14년 8606만원까지 줄어든 이후 2018년 4억7406만원, 2000면 7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매출 대비 0.42%의 비중을 보였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을 보면 화학합성의 경우 복합비타민주사제, 퀴놀론계 감염증치료제, 국내 신규 해열진통소염제나 국내 신규 아미노산수액제, 골다공증치료주사제, 근이완제해독주사제, 독감치료주사제, 천식치료제 등의 허가등록 또는 제제연구 중에 있다.
주목할 부분은 제네릭이지만 의료기기에도 지난해 제품개발을 한 것. 접착성창상피복제인 구강내상처 등 상처보호제는 현재 시제품 연구중이다. 또 수동식코세정기를 개발해 허가를 완료했다.
◆임직원과 주주 등 현황은
경영 일선에는 이윤우 대표이사(78)가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성균관대약대 출신이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일 사내이사와 기획을 맡고 있는 이윤우 대표이사의 아들인 이승영 사내이사, 박영대 사내이사가 생산, 임방호 사내이사가 품질관리, 오창민 사내이사가 자금, 조영기 사내이사가 회계를 담당하고 있다.
직원은 지난해말기준 남직원 354명, 여직원 327명으로 총 681명이었다. 1인평균 급여액은 5140만원이다.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9627만원이었다.
주주는 이윤우 대표이사가 20.74%였으며 아들 이승영 5.77%, 동생 이광우 3.75%, 조카 이승경 1.87%, 조카 이승욱 1.87% 순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계열회사가 없었다.
대한약품공업은 기초 필수의약품인 영양수액제 생산을 시작으로 치료제, 항생제, 점안제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나아가 의료기기까지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안정적인 시장판로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인실 설립자가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기업이념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약품공업은 앞으로 더도덜도 없는 꾸준함으로 국민건강을 밑에서부터 챙기며 국민의 보건향상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