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 전체 51.3% 차지…조기발견 위한 적극적 검진 필요
국내 결핵환자 발생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결핵환자는 지난 2011년 3만 9,557명을 보이며 정점을 찍다. 이후 연평균 7.4%씩 감소하며 지난 10년간 53.6%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1만 8,335명을 보이며 10년 새 환자가 2만명 가까이 줄었다. 또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이 51.3%(9,40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24일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통해 공개됐다.
결핵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규 결핵환자 중 폐결핵 14,100명(76.9%),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4,235명(23.1%)이었다.
결핵균 수가 많고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 신규 환자는 5,170명으로 전년(5,379명) 대비 3.9%(209명) 감소했다.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18개월 이상) 다제내성결핵은 2021년 371명으로 전년(399명) 대비 7.0%(28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9,406명으로 전년(9,782명) 대비 3.8% 감소했으나, 전체 신규 환자(18,335명)의 51.3%로 비중이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결핵환자(신환자율)는 65세 이상(109.7명/10만명)이 65세 미만(20.9명/10만명)의 5.2배에 달한다.
또 65세 이상이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의 58.2%를 차지했다.
외국인 신규 결핵환자 수는 2016년 이후 지속 감소하여 2021년(1,029명)은 전년 대비(1,076명) 4.4% 감소하였고,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년(72명) 대비 11명(15.3%) 감소했다.
의료보장별로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전체 신규 환자의 9.2%(1,686명)였으나, 신환자율(110.5명/10만명)은 건강보험 가입자(16,416명, 32.0명/10만명)보다 3.5배 높았다.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면서 "어르신의 경우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등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2018-2022)' 수립 이후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을 발표ㅎ0 2030년 결핵퇴치 단계 진입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감염 취약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19만 명 검진)을 통해 결핵환자 156명을 조기 발견했다.
이와함께 결핵환자 조기 발견과 전파 방지,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가족 및 집단시설 내 역학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성공률 향상을 위해 전문의료기관 간 치료정보 공유와 환자관리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아직까지 가장 높고, 결핵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퇴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면서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전하고, 결핵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