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 기술협력 확대하며 플랫폼 구축 시도
mRN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글로벌 제약 시장의 중심에 서있는 'mRNA' 관련 치료제와 플랫폼 구축에 국내사들이 본격적인 진입을 시작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7일 mRNA(전령 RNA)와 LNP(지질나노입자, Lipid NanoParticle)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이화여대 이혁진 교수 연구팀 및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이주엽 교수 연구팀과 각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mRNA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앞서 국내에서 mRNA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녹십자 등이 있다.
먼저 대기업들의 행보는 생산기지에서 치료제 개발로 순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사이언스는 원료 수주 후 완제품 제조에 집중하다 최근에는 원재료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함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며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 연구투자 비용을 확대하면서 구체적인 'mRNA 신약 체계'에 돌입했다.
삼상바이오로직스도 제조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 채비에 들어가고 있다. 모더나 백신 생산으로 쌓여진 기술을 확대해 본격적인 의약품 개발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내 대형제약사 중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로 LNP 방식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선언하며 선두주자로 나선바 있다. 현재 22개 후보 물질 중 3종(STP2104, STP2108, STP2120)을 선정해 올해 안에 임상1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회사는 mRNA 전용 GMP 설비를 구축하고 시생산을 진행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국내외 mRNA 백신·치료제 역량이 입증된 회사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연구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GC녹십자는 올릭스의 자회사 엠큐렉스와 협약을 맺은 바 있고 지난 4월에는 캐나다 아퀴타스테라퓨틱스로부터 LNP기술을 도입해 4건의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원료재조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을 통해 mRNA 원료 위탁개발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동아에스티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K-mRNA 컨소시엄에도 포함돼 있다.
한편 mRNA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개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로, 백신과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