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다이이찌산쿄·길리어드·GSK '개발 열기 동승'
韓, 셀트리온·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드라이브
지난해 9월 기준 FDA에서 11개 제품이 승인된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결합체)는 항암제영역에서 새로운 개척 분야로 떠오르며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은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ADC 시장은 올해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22% 연 평균 성장율이 기대되는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그동안 ADC는 약물과 항체 결합 비율이 다양해 치료 효과가 낮고 심각한 부작용을 보였던 1세대를 거쳐 낮은 표적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2세대, 이들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면서 명확한 약물+항체 비율로 균질환 조합을 보이는 3세대에 이르게 됐다.
현재 80개 이상의 ADC기반 치료제가 다양한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는 25일 '바이오베터 기술개발 동향-ADC(Antibody–drug conjugates)'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시장 주요 플레이어의 현황과 국내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FDA에 허가를 받은 ADC는 총 11개다. 2017년 베스폰사 승인 이후 폴리비, 패드세브, 엔허투 등이 승인을 받았고 2021년 자인론타, 티브닥이 승인을 받으며 활발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는 에드세트리스, 페브닥을 보유한 씨젠, 엔허투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 자인론타 개발사인 ADC 테라퓨틱스, 캐싸일라를 개발한 로슈, 트로델비를 개발한 길리어드사이언스, 블렌렙을 개발 중인 GSK 등을 꼽았다.
국내 주요 플레이어로는 선택적 약물 방출 유도 치료 기술 플랫폼을 연구 중인 알테오젠, ConjuALL 플랫폼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 ADC Linkers 플랫폼을 개발한 앱티스, 아이프로젠과 협력으로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는 셀트리온,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술을 개발 중인 오름테라퓨틱스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3세대 ADC 약물로 트로델비(링커에 PEG 도입),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활성이 높은 exatecan을 페이로드로 사용), ADC 테라퓨틱스의 진론타(이합체를 최초로 페이로드로 사용) 등이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해 80개 약물이 단독 혹은 병용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기업에서 개발한 허가된 ADC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부분 초기 선도물질 탐색 및 임상1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 ADC 기술 선도국가를 뒤따라가는 추격형 산업패턴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 및 단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 관점으로는 타겟 연구가 제일 중요하며 이상적으로는 항원이 종양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되고, 정상세포에서는 발현이 없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신규 타겟 연구는 어려운 과정이지만 기초과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단기적 관점에서는 항체타겟을 제외한 페이로드와 링커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오름테라퓨틱은 페이로드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활용하고 있고, 릴리는 Oligonucleotide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DC의 항체, 페이로드, 링커 모두 성공적인 ADC 개발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를 한 기업에서 모두 다 해결할 수 없으며 학계, 연구계 및 타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협력모델을 기반으로 국가 R&D 과제를 제안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한다면 기술 완성도의 제고와 국내에서 개발된 첫 ADC 치료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