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9>JW중외제약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에 이어 그 아홉번째 행적, JW중외제약를 초대했다. JW중외는 최근 서울 서초에서 경기 과천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허가받은 의약품의 행적을 들여다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찾아본다.
수액제 하면 생각하는 제약사, JW중외제약은 최근 고령화시대를 맞아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3년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 중 당뇨나 고지혈증 관련 품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인 허가 품목을 보면 지난 2020년 6월3일부터 올해 6월2일까지 총 23품목을 허가받았다. 이중 전문약은 15품목, 일반약은 8품목이었다. 여타 국내 제약사들이 전문약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의외로 일반의약품 허가에도 신경을 쓴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관련 증상개선 등을 위한 제품에 주목한 것이다. 물론 감기증상뿐만 아니라 눈과 코, 치아 등에 사용되는 일반약도 출시했다.
감기증상-진통소염, 안약 등 일반약 2품목씩 허가
먼저 일반약의 경우 김기증상과 진통소염 과련 품목이 2품목, 각막-결막이나 눈의 피로 등에 사용되는 안약 2품목, 치은염-치주염, 비강세척, 탈모이나 간질환 보조가 각각 1품목씩 세상밖으로 나왔다.
전문약은 제2형 당뇨치료제가 5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응고제나 고지혈증약, 빈혈치료제가 각 2품목으로 복수였다. 이외 적발뇨나 빈뇨, 역전제, 치매 치료제가 1품목씩 허가됐다.
해외에서 수입한 품목은 없었으며 모두가 국내제조 품목이었다. 다만 자체 제조시설보다는 위수탁 제조시설을 많이 이용했다. 전체 중 7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모두 타사 제조시설에서 생산한다.
위수탁, 동구바이오 5품목 최다...한림-제뉴원 2품목씩
위수탁 제조시설은 동구바이오제약이 5품목을 맡아 가장 많았다. 한림제약과 제뉴원사이언스가 각 2품목씩, 마더스제약과 코스맥스파마, 대화제약, 콜마파마, 휴온스, 대우제약, 계열사인 JW신약이 포함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는 8품목을 내놓았다. 6월부터 8월까지 일반약 4품목을 연이어 허가받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6월 한약(생약)제제인 잇몸약 '델탈큐정'을 마더스제약에 위탁생산했다. 2020년 한해 3억5948만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7월 비강세척과 비점막 건조 완화에 쓰이는 '베베클나잘스프레이'를 허가받았다. JW신약에서 생산하며 2020년 1억7825만원, 2021년 5억7991만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해열진통제인 '페인엔젤레이디연질캡슐'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스맥스파마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2020년 4억2295만원, 2021년 2억4436만원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8월에는 역시 진통소염제 '노펜펠비낙카타플라스마'를 허가받아 대화제약에 위탁생산을 의뢰했다. 2021년 3억4433만원을 생산해 시장에 풀었다.
9월에는 전문약인 항응고제 '제이렐토정' 2품목을 허가받았다. 한림제약에서 생산하고 15밀리그램은 정당 1115원의 약가를 받아 2021년 2억5680만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11월에는 일반약 2품목이 허가받아 그 해 마지막을 장식했다. 탈모보조제인 '모엔덱스정'을 허가받아 콜마파마에 위탁제조를 맡겼다. 이어 각막-결막 궤양성질환에 사용되는 안약 '마이드롭점안액'을 허가받았다. 휴온스에서 생산하며 2021년 6억5185만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2021년 6품목 허가...자디하트정 등 당뇨약 봇물 첫발
이듬해 2021년은 6품목을 허가받아 두달에 한품목씩을 내놓았다. 2월 적발뇨-빈뇨치료제 '라베그론서방정50밀리그램'이 첫타자에 올랐다. 제뉴원사이언스에서 생산을 맡았고 보험약가는 정당 324원이었다.
3월에는 일반약 1품목과 전문약 2품목이 쏟아졌다. 일반약인 간질환 보조제 '가네톡액'이 허가, 2021년 3억7006만원을 생산해 공급됐다. 이어 제2형당뇨약인 '자디하트정' 2품목이 식약처의 문턱을 넘었다. 동구바이오제약에서 위탁생산하는 품목이다.
브랜드 '리바로' 확장품목 '리바로젯정' 추가...'자디'도
하반기에 들어선 7월에는 중외의 주요브랜드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젯정' 2품목이 허가됐다. 2/10밀리그램은 1438원의 약가를 받아 2021년 78억원을, 4/10밀리그램은 1746원의 약가가 책정돼 2021년 12억원을 생산했다. 리바로젯정 이후로 2021년은 허가받은 품목이 없었다.
2022년에는 9품목이 허가됐다. 일반약 1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전문약으로 허가됐다. 첫발은 2월 로쿠로늄 등으로 유도된 신경근 차단에 대한 역전제 '슈브리온주'가 허가목록에 올랐다. 이어 일반약인 눈의 피로나 충혈, 염증 등에 쓰이는 안약 '프렌즈아이드롭케어점안액'이 허가돼 대우제약이 생산을 맡게 됐다.
4월에는 '자디' 시리즈인 제2형 당뇨치료제 '자디메트정' 3품목이 허가됐다. 물론 자디하트정과 같은 동구바이오제약이 생산을 하게 됐다. 7월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제이더블유도네페질액5밀리그램, 10밀리그램'이 허가됐다. 제뉴원사이언스가 제조에 들어간다. 약가는 전자는 2060원, 후자는 2460원이었다.
이어 같은해 11월 마지막 허가품목인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으로 분류된 '에나로이정'이 허가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6월초까지 6개월이 넘도록 신규 허가 소식은 없다. 사옥이전 등으로 심기일전한 JW중외제약이 머지않아 신제품을 들고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지난 3년간 허가된 품목이 실제 처방조제시장에 어떻게 진입하고 있을까.
리바로젯, 지난해 285억원 처방조제액...올해도 181억 달해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2021년 17억원 이상 처방조제가 이뤄진 이후 2022년 285억원으로 급증, 올해들어서도 4월까지 181억원까지 처방조제액이 예측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리바로'는 지난해 792억원의 처방조제액을, 올해 4월까지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리바로 브이'는 지난해 65억원, 올해 4월까지 22억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한 것으로 예측됐다.
'라베그론'의 경우 지난해 726만원의 처방조제액이 전망되면서 시장 진출이 이뤄지고 있었다. 올해 4월까지는 1700만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상됐다.
이밖에 앞서 허가된 치매치료제인 '제이더블유중외제약 도네페질'은 2018년 56억원, 2019년 48억원, 2020년 24억원, 2021년 28억원, 2022년 19억원까지 내려앉았고 올해들어 4월까지 6억원의 처방조제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허가된 '제이더블유도네페질액5밀리그램, 10밀리그램'이 품목확대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설 경우 매출성장에 지원사격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통풍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2025년 발매를 목표로 리바로 개량신약 3제 복합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뒤이어 가드렛 복합제 당뇨병치료제 개발도 2027년 발매를 목표하면서 미래 먹거리 마련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발걸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