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이 병원약사회 부센터장, 7일 향후 활동계획 등 발표
병원약사들이 병원내 환자안전을 위한 약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윤정이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부센터장은 7일 '2023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발족 및 활동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윤 부센터장은 "1999년 미국의 의학한림원에서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보다 안전한 의료시스템 구축'해야 한다며 환자안전이 국민건강에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 2005년 덴마크와 미국에서 환자안전법이 제정됐다"고 설명하고 "국내는 2010년 백혈병으로 항암제 치료를 받던 정종현군 사망과 2014년 신해철 의료사고 등으로 환자안전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2015년 환자안전법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의 제 1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을 발표하고 4대 추진전략을 세워 추진됐고 올해 제2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의 테두리가 발표, 조만간 구체적인 전략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부센터장은 "의약품 사용 오류의 경우 예방가능한 일이라는 국조위 지적과 KOPS로 보고된 오류도 처방과정, 투여과정, 조제과정 순으로 많이 발생, 약 1년간 발생한 의약품 사용오류 중 약 35.4%가 실제 환자에게 위해가 발생했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하고 약사의 역할과 병원약사회에서의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발족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병원약사회 차원 환자안전약물센터를 설립해 대외적인 환자안전 관련 정책의 대응과 유관기관인 대한약사회, 중앙환자안전센터 등과 협력을 통한 환자안전 강화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전담인력배치, 환자안전활동 수행이 어려운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기관 중심으로 환자안전사고 예방활동, 환자안전교육 홍보 등을 수행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는 경구용제제에 대한 원외환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내 입원환자에 대한 약물관리가 촘촘하게 살필 필요가 있었다"며 "고위허 약물이나 주사제 등에 대한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센터장이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의 주요업무는 환자안전사고의 예방과 개선활동으로 관련 안전관리 지침의 개발, 간행물 제작 및 보급, 교육 및 홍보, 보고활성화, 정책대응이다. 센터 조직은 회장 직속으로 센터가 있으며 환자안전사고분석환류위원회와 환자안전위원회, 사무국, 약물부작용위원회, 지부가 소속돼 있다.
세부사업은 고위험약물 안전관리 지침 및 간행물 제작, 홈페이지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프로그램 구축을 추진중이다. 해당 보고프로그램은 관련 업체와의 양식프로그램 구축 등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환자안전문화 강화 활동으로 미국에서 개발한 '팀 STEPPS'을 통한 조직내 협력과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액제 라벨 색상 개선을 위한 HK이노엔과 JW중외 등 3개 제약사에 협조를 요청해 개선될 예정이다.
윤 부센터장은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다양해 사용자가 처방에 따른 수액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며 "수액 유효기간 표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가독성과 표시 위치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히고 "제약사들과 두차례 회의를 거쳐 혼동 우려 의약품의 조정을 요청한 상태이며 조마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센터장은 끝으로 "중앙환자안전센터로 보고되는 환자안전사고의 많은 부분이 의약품 관련으로 의약품의 투약 단계별 오류분석과 예방활동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대외적인 환자안정정책 대응과 환자안전활동 수행이 어려운 중소의료기관 중심으로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개선 활동, 교육-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 "보고 활성화를 위한 보고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고위험약물 안전관리지침 제작, 환자안전 문화 확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환자안전에서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오류의 전단계인 처방, 조제, 투약, 모니터링 등의 원인과 예방활동의 역할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