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도약 발판 마련에 총력"…"성과 낼 수 있는 생태계 확립"
"국내 제약산업, 글로벌 신약 출시 문턱에 와 있다고 생각"
"올해 목표는 제약바이오 중심국가를 향한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사업 목표로 '혁신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환경 개선과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관련 인재 양성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했다.
노 회장은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가 산업 성정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이 미래 투자를 계획하는데 약가정책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노 회장은 "정책지원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영향은 보험약가 정책이 더 지대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산업이 용기를 내고 뛸 수 있도록 에측 가능한 약가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연홍 회장은 30일 오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혁신적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합리적 규제혁신,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혁신적 연구 개발 지원 확대 ▲합리적 규제혁신과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 설계 ▲AI 활용 신약 개발 등 기술 혁신 지원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주도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추격의 R&D 혁신을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한국형 ARPA-H 투자 확대, 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 비중 상향과 후기임상 집중 지원도 정부에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현재 기업의 투자 증대, 정부 산업 육성 기조 가시화 등 산업 고도화 여건이 성숙되고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약가제도와 불안정한 필수·원료의약품 공급체계로 산업기반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협력 하에 합리적 규제혀혁신과 R&D 혁신성과에 대한 적정가치 보상과 단순·예측 가능한 약가정책으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에 대한 국내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도 시행해 달라"고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노 회장은 기술 혁신에 대해서도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보건 의료데이터 수입-결합-제공시스템 등 산업계가 공동 활용할 AI신약개발 인프라가 미흡하다"면서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과 거버넌스 구축 등 정책적 유인방안이 필요하며 신약개발 가속을 위한 K-MELLODDY 등 신약개발 성공율을 높이는 AI 기술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인도 중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고, 높은 인허가 장벽과 초기 비용 등으로 인해 수출 지역 확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GMP 상호인정협력 체결 확대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상, 인허가 컨설팅 유통망 구축 등 지원 강화와 해외 제약전문가 인력풀 확대도 필요하다"면서 "고 덧붙였다.
산업계의 기대가 높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법적인 지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운영 방법이 중요하다"면서 "위원회에서 의결되는 사안은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으로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위원으로 저 역시 혁신위에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고 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위원회가 법적 지위를 갖추게 되면 위원회(무용론)에 대한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품절 대란에 대해서는 "원인을 따져보면 기업이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고 그밖에는 정책의 변화, 국제적 상황의 변화, 원료의약품 공급 문제, 유통상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부와 약사회 유통협회 심평원 등 민관협의체가 논의를 통해 방법 조정이나 우려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종합적으로 작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산업 지위에 대해서는 "글로벌 신약 개발 문턱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09년 개량신약이라는 제도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이 많은 기술과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듯이 지속적인 연구 투자가 이어진다면 곧 글로벌 신약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R&D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마중물 삼아 민관분야에서 R&D를 활성화해 자생력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꺼지지 않는 리베이트 이슈에 대해서는 "제약산업의 숙명적 과제로 생각한다"면서 "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업계의 투명한 경영과 건전화 작업을 해야 산업 진흥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회장은 "CSO 신고제 도입으로 리베이트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협회 역시 모든 리베이트 자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