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간의 희비가 교차됐다. 에브리스디는 매출약진을 이어갔고 스핀라자와 졸겐스마는 22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로슈와 노바티스, 바이오젠의 23년 실적보고에 따르면 에브리스디는 14억 1900만 스위스프랑(약 15.9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을 올리며 22년 11억 1900만 스위스프랑 대비 29%(운영기준 39%) 성장했다.
반면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는 지난해 17억 4120만 달러 매출로 22년 17억 9350만 달러 대비 3% 매출이 감소했다.
노바티스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 매출은 지난해 12억 1400만 달러로 22년 13억 7000만 달러 대비 11%나 감소했다. 성장세가 둔화된 이후 처음 매출이 줄었다.
주사제형의 스핀라자, 원샷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의 부진과 대비되는 경구현탁액 에브리스디의 약진은 두 품목이 50개국 출시된데 반해 90개국에 공급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에브리스디의 미국시장에서 성장율은 운영기준(36%기준) 14%, 일본 26% 등으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유럽에서 49%,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80%로 높다.
지난해 졸겐스마를 추월에 이어 스핀라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이고 있으나 개발도상국 과 저개발국가 중심으로 한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성장속도는 더디게 하고 있다.
예로 SMA 치료제중 유일하게 에브리스디가 출시된 파키스탄 등은 스위스프랑 및 달러대비 두드러진 환율약세로 투약환자의 증가하더라더 매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키스탄 루피의 경우 22년 1 스위스 프랑 대비 214 파키스탄 루피였으나 23년에는 324 루피로 환율이 크게 변동했다.
즉 파키스탄에서 22년 대비 30%가량 매출이 늘어도 스위스 프랑으로 환산시 매출은 같아지는 결과로 이같은 환율 변동 요인과 물가상승률에 비해 약가의 인상은 상대적으로 억제되면서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공급이 많은 글로벌제약사의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