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위원 40명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동수…12일 정총 투표, 초박빙 예상
다음주 결정되는 병원계 수장 선거가 예상대로 중소병원 병원장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전문병원과 중소병원을 대표하는 회장 후보 2명의 최종 승자는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선출위원 40명의 표로 결정된다.
대한병원협회는 제42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기호 1번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과 기호 2번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이 입후보했다고 1일 밝혔다.
입후보자 기호는 회장 후보 등록 순서에 의해 결정됐다.
이상덕 후보는 1962년 7월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의대 졸업(1988년)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비과학회 보험이사, 병원협회 홍보섭외 이사, 전문병원협회 기획정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병원협회 대외협력위원장 및 대한전문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성규 후보는 1963년 4월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의대 졸업(1987년)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전북병원회 부회장, 한국병원정책연구원 이사,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및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성규 후보는 1995년 이성규 신경외과의원, 군산제일병원을 거쳐 오성의료재단 동군산병원 이사장 그리고 기호 1번 이상덕 후보는 1995년 하나이비인후과의원에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 등 중소병원계 거목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출마 소개서를 통해 병원계 발전과 보건의료 정책 대응 등 회장직 적임자임을 자청했다.
■기호 1번 이상덕 후보 "의료정책 능동 대처, 종별 회무 참여, 대정부 소통 강화"
이상덕 후보는 "병원협회에 거는 국민과 정부의 기대도 높아졌다.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병원협회 스스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 파트너로서 '병협 비전 2.0'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 종별 병원 회무 참여 기회 확대 등 조직 활성화와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 언론 등 유기적 관계 및 소통 강화 그리고 병원협회 글로벌 논의 주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상덕 후보는 "1995년 하나이비인후과를 개원한 뒤 전문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는 지금까지 목표는 오로지 '환자를 섬기는 병원'이었다. 병원협회 회장으로 당선돼도 섬길 대상이 회원병원과 병원협회 조직으로 바뀔 뿐이다. 섬김의 각오를 마음에 새겨 협회가 발전하고 회원병원이 성장하고,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겸허한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이성규 후보 "병협 회무 경험, 병원계 난제 해법 고민, 전문인력 보강"
이어 이성규 후보는 "지난 30여 년전 개원의로 출발해 중소병원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시련과 위기가 많았지만 신뢰와 실천을 지론으로 삼아왔다. 뚝심 경영으로 1천명에 가까운 직원 가족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며 "병원협회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병원계 난제 해법을 고민했고, 회원병원이 힘들고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근거중심 선제적 정책 제시 및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구축, 직능별 회무와 운영 지원 방안, 의료산업 육성 기여, 최상의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전문인력 보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성규 후보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패키지, 지역의료 살리기, 적정수가 보상 등 병원계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병원계 어려움과 현실을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복잡한 현안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병원협회 회장은 오는 12일(금) 오후 3시 30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65차 정기총회에서 임원선출위원 40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지역별(20명과 직능별(20명) 등 40명의 임원선출위원도 확정됐다.
지역 선출위원은 ▲서울시병원회(3명):고도일 고도일병원장, 권정택 중앙대병원장,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부산시병원회(2명):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 박시환 구포성심병원장 ▲대구경북병원회(2명):김명섭 대구굿모닝병원장, 최은석 참조은병원장 ▲인천시병원회(1명):정성우 인천성보병원 의무원장 ▲광주전남병원회(1명):김진호 조선대병원장 ▲대전세종충남병원회(2명):조강희 충남대병원장, 김하용 을지대병원장 ▲경기도병원회(3명):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강원도병원회(1명):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충북병원회(1명):최영석 충북대병원장 ▲전북병원회(1명):서일영 원광대병원장 ▲울산경남병원회(2명):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제주병원회(1명):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등이다.
직능 선출위원은 ▲국립대병원협회(2명):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사립대의료원협의회(8명):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성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서유성 순천향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철희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중소병원회(6명):김진호 예손병원장, 김태완 인천사랑병원 이사장, 유인상 영등포병원 의료원장, 김한주 신세계병원 장, 양문술 부평세림병원장, 김병근 박애병원장 ▲국립시도립병원/지방의료원연합회(2명):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 ▲정신의료기관협회/요양병원회(2명):강지언 연강의료재단 이사장, 남충희 영남요양병원 이사장 등이다.
공교롭게도 선출위원 40명은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각 20명 동수이다.
이상덕 후보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성규 후보는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4월 12일 정기총회 마지막 순서인 임원선출 최종 개표까지 막판 유동표 잡기에 양측의 치열한 물밑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