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치료제 병원 품절 문제 지속
바이엘의 안젤릭정, 동아제약의 미니보라30 등 성호르몬제들의 도매업체 재고가 바닥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요양기관 공급량 평균 대비 도매 재고량이 5% 이하여서 수급불안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급중단 보고 의약품에는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킥스필름코팅정 등이 포함됐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이주의 품절약보고서(4월 넷째주)'를 23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16일부터 22일 사이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식약처에 보고된 의약품은 소화제 1건, 여드름 흉터치료 보조제 1건, 기면증에 쓰이는 기타 신경계통 의약품 2건 등 총 4건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미쓰비씨나나베파마코리아의 피톨리산트염산염 제제 와킥스필름코팅정 5mg과 20mg, 휴텍스제약의 클레보프리드말산염과 시메티콘 복합제 개스틴캡슐,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자가유래 피부섬유아세포 큐어스킨주 등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사유는 와킥스-시장철수, 개스틴-제도변경, 큐어스킨-경제적 이유 등으로 각기 달랐다.
건약은 "2018년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피톨리산트는 모다피닐과 함께 1차적으로 쓰는 기면증 치료제이며, 동일한 성분이나 유사 기전의 대체 의약품이 없다. 특히 제약사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알려진 피톨리산트 성분 치료제는 다른 기면병 약물에 비해 복용 편이성이 좋고 탈력발작에도 효과적이며, 약물남용 위험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2개 약물은 동일성분 약제는 없지만 치료필수성이 적은 약물로 조사됐다"고 했다.
같은 기간 병원보고 품절약은 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외용제, 이뇨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항결핵제, 심장질환 치료제, 당뇨병치료제, 항종양제 등 9개 품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외용제: GSK 큐티베이트크림, 락티케어 제마지스 로션 0.25% 20g, 더모베이트연고 0.05%/15g/Tube ▲이뇨제: 부광약품 디유렉산정20mg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대웅제약 아사콜디알정 1600mg ▲항결핵제: 다이아디바이오 동인당파스과립 3.3g ▲심장질환 치료제: 삼양홀딩스 앤지덤패취 0.2mg/시간 ▲당뇨병치료제: 릴리 트루리시티 1.5mg/0.5ml ▲항종양제: 화이자 에스트라시트캅셀 140mg 등이었다.
건약은 "파라아미노살리실산(동인당파스과립)은 WHO 및 질병관리청이 항결핵 치료에 사용을 권고하는 치료제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결핵치료제 품절문제가 보고됐다"고 했다.
또 "당뇨병치료제인 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는 국제적 공급부족 현상을 겪는 약으로 국내 병원에서도 구매하기 어려운 약제이며, 유사약제도 없어 환자의 원활한 치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심장질환 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 패취제(앤지덤)는 동일성분 경구제는 있지만 같은 제형의 약제는 없었으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메살라진(아사콜디알)은 동일 성분 약제는 있지만, 같은 함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한편 보고서가 의약품종합관리정보센터 공개 목록 중 이번 주에 주목한 요양기관 공급량 평균 대비 도매업체 재고량 5% 이하인 약제는 성호르몬제(ATC코드: G03)였다.
건약은 "성호르몬제는 여성의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난소기능부전 및 저에스트로겐증 환자(터너증후군 등), 유방암 및 전립선암 등 암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또 난임 및 폐경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등 여성의 재생산건강 치료에 필수적인 약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대체로 완제의약품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수차례 공급 차질 문제를 겪었지만 여전히 특별한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해당 약제로는 오가논 리비알정·임플라논·엔엑스티이식제·퓨레곤펜주, 바이엘 크리멘28정·안젤릭정·클래라정·네비도주사바이알, 현대약품 지노프로질정, 한독 오베스틴질좌제, 엘지화학 아이브이에프씨주5000IU·폴리트롭프리필드시린지주, 제이텍바이오젠 예나스테론주·에스트라디올-데포주10mg, 아이젠파마 프롤루텍스주25mg, 화이자제약 프로베라정 5mg과 10mg, 한화제약 유트로게스탄연질캡슐, 동아제약 미니보라30, 머크 고날-에프펜300IU주 등 4품목, 페링제약 레코벨프리필드펜, 다림바이오텍 프레미나정0.625mg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