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의료공백 사태, 전화위복 계기됐으면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환자와 보건의료인에게 의원실 방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랜기간 해결이 안되고 있는 보건의료 관련 현안들을 풀어가는 데 자신을 도구로 삼아도 좋다는 말도 했다.
초선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최근 보건복지위원회로 상임위원회 배정이 완료돼 앞으로 적어도 2년간은 정치활동의 무게가 보건복지 분야에 실리게 됐다.
김 의원은 지난 31일 국회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분야 정책에 대한) 훈수를 두다가 선수로 뛰는 상황이 됐다. (지금은) 의대증원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커진 상황이고, 이에 맞물려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크게 바뀔 시기이다. 그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것들을 토대로,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하고 환자와 의료인 모두 행복한 체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치르고 난 뒤에도 기존보다 더 나빠지거나 나아진게 없다면 너무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의정갈등, 의료공백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저 또한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갖고 성의있게 모든 분들을 만나고 설득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환자와 보건의료인의 국회 소통채널을 자임했다.
김 의원은 환자단체연합회가 초안을 만든 환자기본법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되지 못한 건 무척 아쉬운 일이었다며, 환자들의 '언로' 역할을 해 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한 환자단체 대표와 카톡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언제든지 방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환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만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맥락에서 보건의료계에 대해서도 "보건의료계에서도 오랫동안 해결하려고 했지만 잘 안된 문제들이 적지 않다. 그런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저를 도구로 활용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저와 민주당을 통해서 그런 문제들이 이번 국회에서는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당선됐고, 현재는 합당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됐다.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더좋은보건의료연대 상임대표,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회 이사장, 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 등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