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수막구균 B형 예방 타깃한 벡세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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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수막구균 B형 예방 타깃한 벡세로 출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7.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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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수막구균 B형 예방 타깃한 벡세로 출시 
15일부터 공급 시장…"한국인 발생 높아지는 혈청형"
2개월 이상 영아부터 성인까지 커버…임상 통해 예방 효과 입증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0~50%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로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막구균을 예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가 15일부터 국내에 본격 공급된다. 

주인공은 한국GSK가 출시한 수막구균B군 흡착백신 벡세로(유전자재조합, 외막소포)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감염질환으로,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질환이다. 폐렴구균, Hib와 함께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중 하나다. 수막구균 감염증의 발생률은 1세 이하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막구균 감염 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인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빠르게 진행되며 초기 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내 사망할 수 있다.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8~15%에 달하며,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수막구균B군은 국내에서 우세하게 확인되는 혈청군 중 하나로 2017년~2020년에 신고돼 분석된 32건 혈청군 중 78%(25건)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수막구균의 선진국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0.5~4명 꼴이며 국내 추정치는 250~2,000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군대에서도 수막구균 감염증이 보고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에 신병훈련소에서 11건의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이 집단적을
발생해 2012년 11월부터 신병훈련소에서 4가 수막구균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수막구균 혈청군의 유행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데 임상적으로 중요한 수막구균 혈청군은 A, B, C, W, X, Y 6개가 있으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A, C, W, Y와 B가 있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5일 한국GSK가 개최한 벡세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침습성 수막구균성 질환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다"며 "수막구균 감염증 생존자의 10명 중 1~2명은 뇌 손상, 청력 손실, 사지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막구균 혈청형 분포의 다양성과 예측 불가능성은 폭넓은 혈청군 백신을 필요로 한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혈청군 B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벡세로는 생후 2개월 이상에서 혈청군 B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사용된다. 2013년 유럽에서 최초 승인 후 현재 52개국에서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벡세로는 2개월 이상 영아~성인 1만56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생후 6개월 전의 영아 기초 접종 횟수를 2회로 줄였을 때에도 기초 접종 3회와 비교해 4개 항원성분 모두에서 면역원성의 비열등이 나타났다. 2회 접종 일정으로 2~10세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11~17세의 한국 청소년 2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연구에선 4개 항원성 성분에 대한 면역원성과 양호한 안전성 경향이 나타났다.

방준 한국GSK 의학부 이사는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에서는 수막구균 혈청군B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막구균B가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이로 인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 도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벡세로 출시를 통해 영유아와 청소년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국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혈청군B에 의한1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매년 전 세계 40%의 아이들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GSK가  또 한 번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국내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GSK는 업계를 선도하는 백신리더로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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