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연합, 10일 성명 통해 "환자 피해 반복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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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조속한 급여 절차 진행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재 키트루다는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17개 적응증에 급여 진입을 시도 중이며 오는 12일 열리는 2025년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총 5차례의 암질환심의위원회 회의 테이블에 올랐으나 정부측과 재정 분담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비급여권 약제에 머물러야 했다.
키트루다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호지킨림프종, 흑색종, 요로상피암 4개 암종에서 7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만 인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키트루다가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적응증은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지난해 5차례의 암질환심의위원회 회의에서도 ‘재논의’ 결정만 반복되며,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지연은 2017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급여기준 확대가 4년간 지연되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당시에도 치료 필요성은 명확했지만, 정부와 제약사의 재정 분담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하거나 치료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환연은 "2017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급여기준 확대 지연으로 환자들이 겪었던 피해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와 제약사는 재정 분담 문제를 이유로 키트루다 급여 확대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월 12일 열리는 2025년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안건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환연은 "이후 진행될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급여 적정성 평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의 약가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정부와 제약사는 더 이상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마무리 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다른 국가에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급여가 적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영국(19개), 캐나다(18개), 호주(14개) 등이 있다.
한국 보건당국은 2023년 급여 확대 신청된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 분담안을 제출받아 영향을 분석해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현재까지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