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비대위, "청문회 개최 결정 환영"…"진료는 변화 없이 유지"
의료계 집단휴진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국회가 사태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18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을 19일 현장 방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의료공백 관련 청문회를 열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에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먼저 집단 휴진에 돌입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의 청문회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협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에 따른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여당과 복지부 관료의 불참으로 회의는 무산됐다.
이날 출석 요구를 받은 관료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기일 1차관, 박민수 2차관 등이다.
이에 복지위는 복지부 장관 등 관료, 강희경 서울대병원 의대교수 비상대책협의회 회장 등 10여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26일 청문회를 개최키로 의결했다.
박주민 복지위 위원장은 "국회법에 규정된 청문회 절차, 증인 출석 요구 등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며 "복지부는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 현재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민을 대리해서 질의하는 국회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 청문회 개최와 관련 "오늘 이후로,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국회에 부탁드린다"면서 "국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늘 출석하지 않아 현안 질의를 파행으로 만든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담당자에 대한 책임 역시 엄중히 물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환자의 피해를 우려하시는 의원님들의 의견 더 새기고 숙고하겠다"면서 " 서울대병원에서는 휴진 기간에도 입원, 응급, 중환자에 대한 진료는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통해 의대 정원을 비롯한 정책 결정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앞으로의 국회 활동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비대위가 국회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환자단체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의료계 집단 휴업을 방지할 수 있는 관련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며 국회가 사태 해결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