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마약류 추적관리 개선하니...분실 방지-기록 오류 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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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마약류 추적관리 개선하니...분실 방지-기록 오류 등 감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7.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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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약제팀, 관리강화 연구결과...마약류관리자 역할 증대

중점마약류 추적관리체계를 새롭게 구축함에 따라 마약류의 분실을 방지하고 기록 오류 등이 크게 개선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연구자 정윤희, 김자은, 최승연, 한혜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중점마약류 추적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 강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점마약류 취급 과정의 철저한 추적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2019년에 전산시스템 구축을 시작하여 2021년 마무리했으며 1단계로 불출과 배송 과정의 추적관리시스템을 마련, 2단계로 병동 내 마약류 사용 과정의 추적관리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병원 내 중점마약류 관련 모든 업무가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행위 시마다 추적관리시스템 상의 재고와 실제 재고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도록 원내 지침으로 규정하였다. 

이번 연구는 중점마약류 추적관리 전산시스템 도입 이후 원내 중점마약류 관리체계 변화를 분석한 것이며 추적관리 과정에서 오류가 접수된 건 중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의 사례를 선정해 오류 유형별로 분류해 오류 사유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문제 발생시 처리시간이 단축됐다. 

원내 중점마약류의 모든 취급 단계가 전산화돼 누구나 실시간으로 기록을 확인해 추적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빠르게 원인 단계 파악이 가능해졌으며 원인 단계별 오류 상황 확인 주체 구분이 가능해져 처리시간이 단축됐다. 

1건당 마약류관리자 처리시간은 기존 4.86시간이었으나 0.56시간으로 무려 88.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 분실도 방지됐다. 추적관리시스템 도입 후 중점마약류 재고 불일치 의심 접수건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기존 7건서 이후 3건으로 57.1% 감소했다. 

마약류 관리자 모니터링 시간도 단축됐다. 

처방량에 근거한 잔여반납량 입력이 임의 수정 불가해 처방대로 사용하게 됐으며 잔여반납량과 폐기실물 일치여부 전수 확인이 가능해졌다. 기존 모니터링 시간이 연간 61시간이었다면 이후 0시간으로 줄었다. 

또 추적관리시스템 도입 이후 사용자의 원내지침 준수 여부를 마약류관리자가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연구기간 동안 마약류관리자에게 총 90건의 추적관리 과정에서의 오류 상황이 접수됐는데, 오류 유형은 사용자가 즉시 추적관리시스템에 기록하지 않은 기록 지연이 69건(76.7%), 다른 환자, 다른 의약품, 다른 투여량 등으로 잘못 기록한 작업 오류가 21건(23.3%)으로 나타났다. 기록지연은 기존 48건서 21건으로 53.3% 감소, 기록 오류는 20건서 1건으로 95%가 감소했다.  

이러한 오류 상황에 대해 마약류관리자는 병동에서 원내 지침에 따른 업무 절차를 준수하도록 재교육하고, 재발방지 및 마약류 관리강화를 위한 개선안 도출 과정을 거치도록 감독했다. 이에 접수 건수는 2022년 68건에서 2023년 22건으로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 "중점마약류 추적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원내 마약류 관리 프로세스가 개선됐다"면서 마약류관리보조자의 업무 감독-관장에 있어 마약류관리자의 역할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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