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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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7월 4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7.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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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경기도환경보건센터 개소식 및 환경보건 심포지엄 개최

아주대학교가 7월 2일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경기도환경보건센터 개소식 및 환경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아주대학교는 올해 3월 20일 환경부로부터 경기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이번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 문병근 경기도의회 의원,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최승래 수원시 환경국장 및 아주대학교, 경기도 31개 시·군 환경보건 담당자,전국 환경보건센터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보건법’ 제26조에 따라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 규명, 감시,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사·교육 등을 수행하는 환경보건 전문기관이다. 환경부는 2007년부터 환경보건센터를 지정·운영해오고 있으며, 2024년 3월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환경보건센터 3곳을 추가 지정하여 현재 전국 14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환경보건센터는 향후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환경성 건강 문제를 감시하고, 정책 수립을 지원하며 도민과 위해성 소통을 하는 건강지킴이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1부는 개소식 행사로 △ 개회사(정인철 경기도환경보건센터장) △ 환영사(한상욱 아주대의료원장) △ 축사(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 문병근 경기도의회 의원, 차성수 경기도기후환경에너지국장, 최승래 수원시 환경국장) △ 센터 소개(임형렬 경기도환경보건센터 부센터장)로 진행됐다.

2부는 개소 기념 환경보건 심포지엄으로 ‘경기도 환경보건의 과거,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 경기도 환경보건 계획 및 주요 정책(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환경보건 측면의 경기도 지역 특성 및 현황(조용민 서경대 나노화학생명공학과 교수) △ 기후 위기에 다른 폭염·한파 확산과 지역사회의 대응(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의 지역환경보건 사업 우수 사례(김용대 충북환경보건센터장) 등이 발표됐다.

정인철 센터장은 “경기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가 많고, 화학물질의 사용 및 배출량도 증가 추세다. 센터는 경기도의 환경 특성과 도민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지역맞춤형 환경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말했다.

한상욱 의료원장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아주대의료원은 개원이후 줄곧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운영하고 왔다”며 “이번 경기도환경보건센터 개소를 통해 또 한번 환경유해물질 노출 및 환경성질환 발생으로부터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 도헌학술원,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 성료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이 7월 3일(수) 오전 11시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글로컬대학 선정 사립대학의 비전과 과제: 교육개혁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제2회 도헌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도헌학술심포지엄에서는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3개 사립대학 총장이 직접 비전과 과제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사회 각계각층 13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하여 〈글로컬대학 30〉과 여기에 선정된 3개 사립대학의 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최임수 건양대학교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컬대학 30〉은 지식과 기술의 변화 주기가 빨라지고 인구 감소가 지역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30개 대학을 4년에 걸쳐 선정하고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교육부 중점 사업이다. 

2023년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가나다순) 이상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었고 이 중 사립대는 울산대, 포항공대, 한림대 3개 대학이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윤희성 일송학원 상임이사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어서 박섭형 한림대학교 대학원장이 사회를 맡은 주제발제가 이어졌다. 

주제발제는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지역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학 역할의 쇄신 ― 地·産·學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체의 미래 가치 지향”이라는 주제로,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이 “사립대의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력: 이슈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The New Halllym: K-University of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어 송호근 원장이 사회를 맡아 발제자인 3개 대학 총장들과 함께 권한울 매일경제 기자, 천권필 중앙일보 기자, 표태준 조선일보 기자가 기자회견을 했고 청중과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첫 시작을 알린 〈글로컬대학 30〉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촉진하는 거대한 사업으로서 학계와 교육계를 비롯한 대한민국 지식사회 전반의 뜨거운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컬대학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3개 사립대학교 총장을 어렵게 한자리에 모셔서 각 대학의 비전과 과제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는데,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과 3개 사립대학의 비전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시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 우수종사자 표창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강승걸)가 2일 인천광역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한 자살예방 분야 우수종사자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수여식은 현장에서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자 15명을 최종 선정해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2022년부터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향상에 기여한 종사자의 자긍심 고취와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광역 및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중 자살예방 분야 우수종사자를 선정하여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장’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들은 ▲지역사회 맞춤형 자살예방사업 추진 ▲자살고위험군 조기 발굴 및 지속 사례관리 등 ▲정신건강 및 자살위기상담 ▲자살예방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형성했으며 궁극적으로 인천시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했다.

더불어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지속적으로 종사자의 직무소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관별 워크숍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외상에 대한 회복을 도와 종사자가 건강하게 일상 복귀해 자살예방 서비스 제공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강승걸 센터장은 수상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섬세히 살피며 자살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우수 종사자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인천시에서 2011년도에 설치해 현재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택시, 약국, 학원, 병원, 간호사, 종교계 등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 자살예방을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남대병원과 기증 활성화 간담회-뇌사자 장기기증 3년 연속 1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과 7월 1일, ‘2024년 기증활성화 의료기관 간담회’를 전남대학교병원 병원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 이정림 기증관리본부장, 박금보래 진단검사의학과 원장, 전남대학교병원 정 신 병원장, 윤경철 부원장, 최수진나 장기이식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진행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간담회에서 ‘전남대병원 기증활성화 프로그램 소개, 활동 및 모범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기증원은 7월 현재 전남대병원의 뇌사자 장기기증이 13건으로 뇌사판정 및 뇌사장기기증을 진행할 수 있는 99개 의료기관 중 가장 많다고 밝혔다. 

또 인체조직기증 역시 6건으로 전국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장기기증이 가장 활성화 돼 있는 곳으로 전남대병원이 손꼽히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2022년 뇌사자 장기기증 13건, 인체조직기증 9건 ▲2023년 장기기증 17건, 인체조직기증 7건을 기록하는 등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장기기증 활성화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 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다. 의료진과 기증원 간 상시소통 및 장기기증 교육, 간담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뇌사추정자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또 생명나눔 홍보대사 위촉 및 장기기증 캠페인, 워크숍, 생명나눔 안내방송 등 다양한 기증활성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전국 1등 뇌사자관리기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장기기증의 활성화와 인식개선 활동은 물론 의료진과 적극적인 협조로 뇌사자 장기기증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전남대병원은 뇌사자 발굴관리 전국 최고기관으로 장기기증과 이식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어려운 의료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뇌사기증자 곁을 지켜주고 있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기증의 동반자로서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김붕년-손철호 교수팀, 연령별 ADHD 뇌발달 특성 '규명'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의 뇌 혈류량이 연령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ADHD 아동의 뇌 기능의 변화는 만 7~8세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ADHD 증상의 발현이나 심화가 이 시기에 두드러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ADHD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나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및 중재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 임유빈 임상강사)과 영상의학과 손철호 교수팀(의생명연구원 송희진 연구교수)은 ASL-MRI를 이용하여 ADHD와 정상 아동의 뇌 활동 발달 경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는 5~10%의 학령전기 및 학령기 아동에게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로, 산만함과 과다활동 및 충동성을 보이거나 지속적인 주의력을 요하는 과제들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들을 특징으로 한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 발달과 관련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ADHD 완화에 매우 중요하다. 기존 연구들은 ADHD 아동의 뇌 부피와 구조적 차이점을 밝혀왔지만, 나이에 따른 뇌 기능의 동적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ADHD 아동 157명과 정상 아동 109명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만 6~7세 ▲만 8~9세 ▲만 10~12세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여자는 동맥스핀라벨링 관류자기공명영상 기법인 ASL-MRI(arterial spin labeling perfusion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사용하여 MRI에서 동맥 내 혈액의 물 분자를 표지한 후 국소적인 뇌의 혈류량을 측정했다. 이 기법은 비침습적 뇌 혈류 측정기법으로, 방사선 노출 없이 뇌의 혈류 동역학을 시각화할 수 있어, 특히 어린이와 같은 민감한 그룹에 적합하다.

전체 그룹 비교 결과, ADHD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주의력과 실행 기능과 관련된 좌측 상측 측두엽 및 우측 중간 전두엽의 뇌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 영역에서의 혈류 감소는 ADHD 아동이 주의력 결핍과 실행 기능 장애를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령별 비교 결과, 만 6~7세의 ADHD 아동과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 간에는 유의미한 뇌 혈류량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만 8~9세 및 만 10~12세 그룹에서는 ADHD 아동이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에 비해 특정 뇌 영역에서 더 낮은 혈류량을 보였다. 이는 ADHD 아동의 뇌 발달 경로가 정상 아동과 다르며, 특히 만 7~8세 사이에 뇌 기능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ADHD 증상의 발현이나 심화가 이 시기에 뚜렷해질 수 있어 조절 기능 관련 뇌 발달 경로에서 중요한 시점임을 의미한다. 

만 8~9세의 ADHD 아동의 경우,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과 비교했을 때 주로 운동 기능과 관련된 좌측 중심후회 및 실행 기능과 관련된 좌측 중간 전두엽의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이 시기에 ADHD 아동이 집중력 및 실행 기능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 10~12세의 ADHD 아동은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 대비 시각 처리 및 공간 인지와 관련된 좌측 상측 후두엽의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이 시기에 ADHD 아동이 시각적 정보 처리나 공간 인지 능력에 있어서 정상 아동보다 기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붕년 교수(소아정신과) “이번 연구는 ADHD 아동의 기능적 뇌 발달이 정상 아동과 뚜렷하게 다르게 진행되는 변곡점(시점)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연령에 따른 뇌 혈류량의 차이는 ADHD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나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호 교수(영상의학과)는 “ASL-MRI가 ADHD 아동의 뇌 기능 변화를 나이에 따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추후 뇌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뇌질환극복사업 및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재원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Nature의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의료진, 복강동맥 침범한 고난도 췌장암 수술 성공

간담췌암 수술병원으로 유명해진 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복강동맥을 침범한 췌장암환자에게 고난도의 애플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3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복통과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은 A씨(여·70)가 복부 CT와 MRI검사 결과 췌체부 암이 복강동맥을 침범한 것으로 진단됐다. A씨는 PET-CT검사에서 림프절 외에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은 6월 14일 췌장암 근치를 목표로 A씨에 대해 애플비(Appleby) 수술 및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 절제술(RAMPS)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A씨는 현재 회복 중인 것이라고 한다.

김건국 교수가 시행한 애플비 수술은 당초 위암에서 근치적 절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 전절제와 함께 비장과 췌장미부를 절제하고 복강동맥(celiac axis)을 절제함으로써 주변의 후복막 림프절을 들어내는 수술인데, 최근 췌장의 몸통과 꼬리, 비장을 함께 제거하는 간담췌외과에서도 복강동맥을 침범한 췌체부암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복강 동맥의 절제는 1953년 캐나다 외과의사 라이언 H. 애플비(Lion H. Appleby) 박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위암에 대한 수술 방법으로 처음 도입했다. 그는 위·십이지장동맥을 통해 측부 혈류 개통을 확인하기 위해 총 간동맥을 혈관겸자로 잡은 다음 복강동맥, 위, 췌장 꼬리를 일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이 ‘애플비’ 수술은 복강동맥을 빈번히 침범하는 췌체부암의 수술기법의 하나로 발전했다. 하지만 수술기법이 매우 공격적인데다 합병증이 많은 수술이어서, 수술 전 영상 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외과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사숙고한 다음 해당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애플비 수술은 워낙 고난도여서 노련한 외과의사도 수술조건을 충족해야만 시행한다. 우선 안전한 절제와 재건이 가능해야 한다. 또 혈관 해부학적 변이에 따른 종양의 접촉과 관련하여 수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는지 주의하여 확인해야 한다.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서 절제기준은 종양과의 접촉이 복강동맥 둘레의 절반을 넘지 않거나, 혹은 넘었더라도 대동맥 침범은 없어야 하며, 위 십이지장 동맥도 침윤이 없는 정상 소견을 보일 경우 변형된 애플비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의 환자 A씨는 췌장 몸통에 4㎝ 정도의 종양이 발견됐고, 비장 동맥을 따라 총간동맥과 복강동맥으로 종양이 침윤된 국소진행성 췌체부암이었다. 김 교수팀은 수술시 먼저 총간동맥을 혈관겸자로 잡은 후 간동맥의 박동을 확인하고는 췌장의 목 부위에서 절단한데 이어, 상장간막동맥를 박리하면서 대동맥을 따라 복강동맥의 기시부에 접근해 봉합사로 묶은 다음 잘라냈다. 특히 김 교수팀은 췌장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근치적 전방향 췌비장 절제술(RAMPS) 수술을 완벽히 시행했다. A씨는 병리조직 검사상 췌장암 1B 최종 확인됐으며, 외과적으로 완전히 암세포를 절제할 수 있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의대 위장관외과 주임교수)은 “간동맥과 복강동맥을 합병 절제하는 애플비 수술은 국내에서 집도 가능한 의사가 몇 명 되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이번 A씨의 경우 애플비 수술에 이어 RAMPS 수술까지 병행함으로써 암의 근치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크게 평가했다.

■전남대병원

재난대비 모의훈련 실시-의료진과 직원 50여명 재난환자 상황 연습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지난 달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동안 8동12층 병동과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의료진 및 직원 50여명이 참여해 대량 재난환자 발생을 대비한 2024년 재난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안전총괄실 주관으로 열린 이번 모의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 발생 및 정전을 대비해 진행됐으며, 긴급대피 요령부터 환자분류 및 응급처치 등을 연습했다. 이번 모의훈련에는 응급의료센터, 간호부, 안전총괄실, 총무과, 시설과 등이 참여해 재난상황 발생 시 초동 대처 역량과 구성원 간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했다.

전남대병원은 의료기관 내 또는 지역사회의 각종 재난 및 사고로 인한 다수 사상자 발생시 지역 내 책임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재난위험도를 평가해 우선순위에 따라 재난대비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이승엽-안재홍 교수팀, 녹내장 수술 예측 '기계학습 모델' 첫 발표

녹내장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기계적 학습 모델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안과 이승엽 교수팀(안재홍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아메드밸브 삽입술을 받은 환자 13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녹내장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계적 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시신경병증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증상이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아메드밸브 삽입술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안압 조절이 안되는 경우 시행하는 대표적인 녹내장 수술법으로, 눈 속에 아메드밸브를 삽입해 눈 속의 압력을 일으키는 방수를 배출해 안압을 하강시킨다. 

연구결과 이번 XGBoost 모델을 이용한 예측 모델은 모든 평가 지표에서 다른 모델들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또 고령일수록 수술 실패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모델의 성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인구 통계학적 정보, 안과적 변수, 전신질환, 약물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예측력을 극대화했다”며 “또 기존의 다양한 기계 학습 알고리즘과 비교·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개발한 후 이를 아메드밸브 삽입술 녹내장 수술에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많은 기계 학습 모델이 주로 단일 요인이나 제한된 매개변수에 집중하다 보니, 현실의 복잡한 임상 상황 혹은 개별 환자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예측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승엽 교수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아메드밸브 삽입술 예측의 첫 시도”라며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는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계획을 좀 더 정교하게 수립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ophthalmology’에 ‘Evaluation of machine learning approach for surgical results of Ahmed valve implantation in patients with glaucoma(녹내장 환자에서 아메드밸브 삽입술 후 예후 머신러닝 이용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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