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자비쎄프타주'...서울아산병원 사용평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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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자비쎄프타주'...서울아산병원 사용평가는 과연?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7.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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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내원환자 95명 대상 후향적 연구 진행

화이자제약이 지난 2022년 국내 허가를 받은 복합항생제 '자비쎄프타주'에 대한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사용평가 결과는 과연 어떠했을까.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연구자 황명주, 이상은, 양사미, 최지영, 한혜원)는 최근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세프타지딤-아비박탐' 사용평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화이자제약의 '자비쎄프타주'는 세프타지딤-아비박탐(Ceftazidime-avibactam, 이하 CZA)제제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인 ‘세프타지딤'과 베타락탐분해효소 저해제인 '아비박탐'의 복합제로 카바페넴(carbapenem)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 치료를 위해 2023년 7월 국내 출시된 항생제이다. 

이번 연구는 CZA를 투여한 환자들의 적응증,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을 시행해 치료 적절성을 평가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방안을 제시하고자 진행된 것으로 지난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입원 후 최소 3일 이상 CZA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모니터링 환자 95명 중 53명(55.8%)에서 허가사항 적응증(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원내감염 폐렴)에 부합했고, 나머지 42명(44.2%)은 감염내과 소견에 따라 허가 외(균혈증, 유효균종 외) 사용했다. 

유효균종 외 사용 2명을 제외한 93명의 환자에 대해 효과 평가 결과, 치료 성공률은 55.9%였다. 적응증에 따른 치료 성공률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병합요법 환자보다 단독요법 환자의 치료 성공률이 유의하게 높았다(p<0.05). 

30일 사망률의 경우 적응증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균혈증의 경우 타 항생제와 병합요법을 시행한 환자가 단독요법 환자보다 치료 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p<0.05). 또 CZA 치료 종료 후 임상 증상이 악화돼 재사용 시, 첫 치료에 성공했을 때 재치료 성공률 또한 높은 경향이 있었다. 

부작용 평가 결과, 혈소판 감소, LFT 증가, LDH 증가, 설사 등 비특이적 이상반응은 허가사항에서 보고된 것보다 더 높은 빈도로 관찰됐다. 

연구진들은 이와 관련 "CZA는 허가 사항 적응증뿐 아니라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에 의한 균혈증 치료제로도 자주 사용됐다"면서 "균혈증에서 CZA를 사용하는 경우 병합요법은 단독요법에 비해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CZA 치료 종료 후 재투여 시 첫 치료 성공 여부가 재치료 성공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전향적 연구를 시행해 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CZA 사용 방침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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