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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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7월 22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7.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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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쌍태아 수혈증후군 태아내시경 국내 최다 300례 '달성'

최근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쌍둥이 임신이 늘면서 관련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행히 태아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생명이 위급한 쌍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조기 치료하면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는 쌍태아 임신의 치명적인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을 치료하고자 태아내시경 수술을 적극 시행해왔으며, 최근 국내 최다인 300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쌍태아 수혈증후군은 일란성 쌍태아의 약 10~15%에서 나타난다. 태반 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혈관을 통해 한 쪽 태아에서 다른 태아로 혈액이 공급되며 발생한다. 한 쪽 태아는 혈액이 부족해 성장저하와 양수부족을 겪고 다른 태아는 혈액 과다로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쌍둥이 모두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태아내시경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양수과다 증상을 보이는 태아 쪽의 양수를 반복적으로 제거해 산모의 증상과 태아 상태를 일시적으로 호전시키고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태아내시경 수술은 태아 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함으로써 두 태아 모두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우선 양쪽 태아를 연결하고 있는 혈관을 없애기 위해 엄마의 배꼽을 통해 자궁 안에 태아내시경을 삽입한다. 그 다음 혈관 상태를 관찰하면서 레이저로 혈관 사이에 흐르는 혈액을 응고시켜 태아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한다. 이 과정은 약 30분 이내로 진행된다. 레이저 치료가 끝나면 늘어나 있는 양수를 빼내 압력을 낮춰주는 치료가 15분 정도 이뤄진다. 보통 1시간 이내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의 최근 태아내시경 치료 후 태아 생존율은 89%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술 이후 14일 이내에 양수가 터지거나 조기진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2% 이내로 매우 낮았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 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내시경을 통한 쌍태아 수혈증후군 치료는 국내에 도입된 후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안전한 수술로 자리매김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은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태아내시경 300례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신의료기술 선정과 급여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태아치료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급여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라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열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연간 4,500여 건의 정밀 초음파를 시행하며, 태아 기형을 진단하고 출생 전 치료와 출생 후 치료 및 예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아내시경 수술 300건 △태아 션트 수술 657건 △고주파 용해술 248건 △태아 수혈 219건 등 풍부한 태아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태아가 출생 후 받아야 하는 치료와 경과에 대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소아청소년심장과, 소아외과, 소아심장외과, 성형외과,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의료진과 협진하고 있으며 산전 상담을 조기에 시행해 출생 후 신생아 진료가 더욱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반가운 베트남 국적 손님-선천성 수술받고 17년 만에 의료진 재회

“17년 만에 뵙습니다. 덕분에 새 삶을 얻고, 한국과 인연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 반가운 베트남 국적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응우옌 티 짜장 씨(22·여). 어릴 적 이곳에서 선천성 심장병 치료를 받았던 그가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찾은 것이다.

22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태어나서부터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던 그는 지난 2007년 의료나눔을 통해 이곳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열악했던 자국의 의료기술과 경제적 어려움 탓에 수술을 받지 못하던 티 짜장 씨는 선의의료재단·여의도순복음교회·부천세종병원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았다.

이때 맺은 고마운 인연이 진로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는 현재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경영학과 신입생이다.

17년 만에 찾은 부천세종병원은 티 짜장 씨에게는 반가움 그 자체였다. 지난 4일 병원에서 마련해준 병원 투어에서 그는 자신이 입원했던 병동 위치를 보며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처럼 의료나눔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에티오피아 국적 환아들도 찾아 어릴 적 이곳에서 추억을 소개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고마운 사람도 그대로다.

주치의 김수진 과장(소아청소년과), 집도의 이창하 진료부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과 재회한 티 짜장 씨는 반갑고 고마움에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창하 부원장은 이 자리서 티 짜장 씨의 손을 꼭 잡으며 “선천성 심장병을 가졌던 작은 아이가 치료 받고 이렇게 커서 다시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며 “이것이 바로 내가 수술을 하는 큰 이유고 기쁨”이라고 화답했다.

김수진 과장은 “다섯 살 꼬마가 어엿한 숙녀가 됐다”며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반가움도 잠시, 김 과장은 주치의로서 의무를 빼놓지 않았다. 티 짜장 씨의 현재 심장 상태를 확인하고자 따로 시간을 내 심초음파 검사 등 외래 진료를 진행했다.

티 짜장 씨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어릴 적 이국땅에서 새 삶을 찾게 됐다. 거짓말처럼 아팠던 기억은 없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며 “너무 늦었지만, 정말 감사드린다. 고마운 나라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일도 하고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 실시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지역사회 의료인을 대상으로 ‘2024년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5월, 7월 각 3일간(실시간 온라인 교육 2일, 대면 교육 1일) 1~2차로 진행됐으며, 이 중 온라인 교육은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중앙보훈병원, 울산대병원 총 4개 권역이 함께 진행했다. 이번 온라인·대면 교육 수료자는 260여 명이다.

생애 말기 돌봄 교육은 가정에서 말기 환자가 가능한 한 편안할 수 있도록 통증 및 기타 증상을 관리 및 임종 돌봄 등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 방문 의료인을 대상으로 말기 환자 돌봄 전문성 강화 및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이 목적이다.

교육은 △ 통증 및 증상관리 △ 임종 환자 관리의 실무 △ 의사소통 △ 완화의료의 개념과 이해 △ 사전 돌봄 계획 △ 심리·사회적 돌봄 △ 영적 돌봄 △ 임종기 돌봄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현우 센터장(종양혈액내과)은 “이번 교육은 생애 말기 돌봄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적인 분야를 다뤘다”며 “지역사회 내 보다 많은 분들이 양질의 방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올해 4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생애 말기 삶의 질과 존엄한 임종을 보장하기 위한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 계획(2024-202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2024년부터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보건복지부 중앙호스피스센터가 주관하는 시범 사업인 ‘생애 말기 돌봄 교육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중부권 첫 단일공 로봇수술 300례 달성 "흉터와 통증 줄이고 치료효과 높여"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 로봇수술센터는 중부권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SP(Single Port) 수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8월 첫 다빈치SP 수술을 시행한 이래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300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중부권 로봇수술의 메카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일반적인 로봇수술은 3-4개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지만, 다빈치 SP는 배꼽 부위 한 개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흉터가 작아 미용적으로도 장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은 약 11개월 동안 산부인과와 외과, 비뇨의학과 등에서 활발히 다빈치SP 수술을 집도했으며, 자궁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의 암 절제술을 비롯해 탈장수술, 담낭절제술, 난소낭종적출술, 신장절제술 등 광범위한 질환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체내 좁은 공간에서의 가동 범위가 넓어,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수술에 유리해 치료 효과는 더욱 높아졌다.

단일공 로봇수술기의 가동 기간이 비교적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수술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이루어진 이유는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고, 로봇수술 전담 코디네이터와 전문 수술팀이 안정화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김철중 로봇수술센터장은 “질환과 부위별로 특화된 로봇수술 장비 2대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맞춤형 수술을 집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와 치료결과가 크게 향상됐다”라며, “중부권을 넘어 세계적인 로봇수술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2018년 3월 다빈치Xi, 2023년 8월 다빈치SP를 각각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합계 통산 2,300례를 기록하며 중부권에서 가장 많은 로봇수술 집도를 기록했다.

■온종합병원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조기 위암 치료 각광

올해 예순한 살 A씨는 한 달여 지속되는 복부 불편감과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선암종 의증으로 의심돼, 최근 온종합병원에서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했다. A씨는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으로 진단됐고, ESD 시술로 완치됐다.   

정년퇴직을 앞둔 B씨(58)도 평소 소화불량 증세에 시달리다 지난 2월 동네의원에서 위 내시경검사를 받고 용종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3월 온종합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고 사흘 만에 퇴원했다. B씨 역시 조직검사 결과에서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되면서 조기위암 발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2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기 위암 발견율은 무려 76.5%에 달했다. 조기 위암은 80% 이상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 위암을 진단할 수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0개월 간 총 816건의 위내시경 검사 가운데 8건이 조기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고 밝혔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게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시행했고,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은 조기 위암이나 위선종을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위 내부를 관찰하면서, 종양이나 선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종양이나 선종 주변에 점막하 주사를 주입하여 점막하층을 분리하고, 내시경 칼로 얇게 벗겨내듯 점막하층을 박리하여 병변을 완전 절제하게 된다. ESD는 외과 수술에 비해 시술시간과 입원기간이 짧아 최근 조기진단 된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조기 위암 치료법이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시술 시간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도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복막 등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위암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ESD는 기존의 내시경 절제술보다 더 깊고 넓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효과적이며,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술 후에도 5년간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재발에 대비해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이된 조기위암이나 진행성 암은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만큼 외과 수술 수준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는데다 로봇수술까지 등장해 최소 절개로 위암을 수술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게 남는 게 장점이다. 최근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법까지 등장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온종합병원 외과 주재우 진료부장(외과전문의)은 “외과적인 수술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강조하고, “특히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나 로봇 이용 수술까지 발달해 입원 기간이 크게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위암 수술 명의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 등을 통한 예방을 강조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으로는 △가공식품과 탄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섭취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공급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을 유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등이다.

■서울부민병원

고단백 식이대체재 결합 모바일 생활습관 개입효과 국제학술지 게재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과 바이오뉴트리온(대표 김주영)의 공동연구결과인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활용한 모바일 생활습관 개입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의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 논문이 지난 7월 13일 영양학(Nutrients) 학술지에 등재됐다.

2009년에 설립된 영양학(Nutrients) 학술지는 영양학 및 관련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는 오픈 액세스 학술지로 엄격한 피어 리뷰 과정을 통해 논문의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영양학 뿐만 아니라 생물학, 의학, 공중보건, 스포츠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관련된 연구를 다룬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를 대상으로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모바일 생활습관 개입의 효과를 평가한 파일럿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모바일 생활습관 개입으로 연구에 활용된 닥터코치는 개인 맞춤영양처방 및 인공지능기반의 인지행동치료 코칭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을 관리하는 앱으로 바이오뉴트리온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연구대상은 서울부민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진단을 받고 체질량지수(BMI)가 25 kg/m² 이상인 성인 60명으로, 이들은 모바일 앱과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사용하는 실험군과 표준 영양교육 자료를 받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는 4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간 효소 수치, 초음파 결과, 인체계측 측정을 판정 기준일(baseline)과 4주 후 각각 측정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에서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간 손상 발견을 위한 유용한 검사)와 감마글루타밀전달효소(GGT, 간 건강 상태 판단의 지표로 사용) 수치에서 유의한 감소가 관찰되었으나, 예상과 달리 체중에 있어 양 군간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실제 체중은 수분, 근육, 지방 등이 모두 합쳐진 결과물이며 지방간의 호전에 있어서는 단순한 체중보다 지방/근육 비율이 보다 많이 빠져야 함을 시사하는데, 본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모바일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이 단기적이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지방/근육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훈재 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모바일 앱과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생활습관 개입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관리에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번째 사례”라며 “이 연구 결과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관리에 새로운 치료적 접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뉴트리온 관계자는 “이 연구가 실사용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관리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추후 확인을 위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파엘나눔

24년 라파엘 사업 평가회 개최 "하반기 사업추진 활성화 공감" 

(재)라파엘나눔(이사장 안규리)은 지난 13일, 라파엘 3개 법인(라파엘나눔, 라파엘클리닉, 라파엘인터내셔널) 이사 및 감사, 고문, 자문위원, 아카데미 운영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파엘센터에서 2024년도 라파엘 사업 평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올해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 방안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며 라파엘 각 법인 이사진들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개최됐다.

평가회 시작 전, 안규리 이사장, 허석훈 라파엘 지도신부(서울대교구 한강성당 주임신부)의 인사말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임기만료 이사 감사패 및 신규 이사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사업 평가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 평가회는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 1에서는 공통 사업에 대한 현황 점검이 있었다. ▲라파엘 행사 및 대외협력 ▲아카데미 사업(시니어, 프리메드) ▲봉사자 관리 사업 ▲ 봉사자들의 개선 요구사항 등이 있었으며, 세션 2는 국내 사업 현황 점검으로,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라파엘센터, 천안분소, 이동클리닉) ▲홈리스 클리닉 사업 ▲덴탈 클리닉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인 세션 3에서는 해외 사업 현황 점검의 시간으로, ▲해외 사업 개요 ▲몽골 난청조기진단 환경개선 사업 ▲몽골 가정병원 의료진 역량강화 사업, 그리고 공동사업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사업 ▲아시아 장기이식 역량강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각 세션의 발표가 끝난 후엔 질의 응답 및 하반기 전략 점검 등으로 진행되었다. 

라파엘나눔 안규리 이사장은 “이번 평가회로 라파엘 이사진들을 비롯한 전 구성원이 라파엘 현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공감하며 하반기 사업 추진을 활성화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모두가 더 나은 라파엘, 행복한 라파엘을 위하여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은 1997년 이주노동자 진료소를 개소한 이래 27년째 이주노동자 진료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인력 양성, 노숙인 진료 등 의료 소외계층에게 의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장기기증조직원

병원 교직원 퇴직 70대 임영수 씨,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6월 24일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임영수(72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 6월 7일, 아침 운동 중 건널목에서 신호 위반 오토바이와 부딪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임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에게 삶의 질을 개선했다.

가족들은 임 씨가 대학병원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해오며 아픈 사람들의 힘듦을 알기에 2014년 기증희망등록을 통해 생명나눔의 약속을 했고,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였기에 가족들은 그 뜻을 이뤄드리고자 기증에 결심했다.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고, 기부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임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부속병원(동대문병원) 교직원으로 근무했고, 퇴직 후에는 산책과 등산을 좋아했다. 또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교회 장로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늘 앞장섰다.

임 씨의 아들 임재범 씨는 “아버지,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버지로 인해서 가족 모두 행복했어요. 남은 가족은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앞으로 항상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해요.”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기증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님과 가족분들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씨앗을 꽃 피운 영웅입니다.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 하반기 심화컨설팅 사업 공고-최대 1200만원 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국제의료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2024년 하반기 GHKOL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오는 8월 9일(금)까지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심화컨설팅은 일반컨설팅의 지원 한계를 벗어나,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준비 및 유치사업의 애로사항 등에 대하여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컨설팅으로 진행된다.

심화컨설팅 지원대상은 △의료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거나 旣 해외 진출한 의료기관 또는 연관산업체 또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의료기관 또는 연관산업체로 선정될 경우 최대 12백만원의 컨설팅이 제공된다. 또한 프로젝트 지원사업 참여기관 중 심화컨설팅을 희망하는 기관은 교부받은 예산을 활용하여 심화컨설팅 신청이 가능하다.

심화컨설팅 사업에 선정된 기관에는 GHKOL 전문위원 중 대표 컨설턴트(PM)를 지정하여 시장조사, 타당성에 대한 Lab 형태의 종합컨설팅이 지원된다. 

또한, 대표 컨설턴트(PM)은 선정된 업체와 사전 심층면담을 통해 심화컨설팅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진행과정 및 심화컨설팅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상반기에는 3개 기관을 지원하였으며 금번 하반기 공고를 통해서는 5개 기관 내외로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하여 8월 9일(금), 오후 6시까지 이메일(ghkol@khidi.or.kr)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 또는 의료해외진출 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kohes)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몽골 화상 환아 초청 후 수술 지원-한림화상재단 치료비 전액 지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지난 5월 심한 화상으로 현지 치료가 힘들었던 몽골 화상환아 다미르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2개월간 치료받은 다미르는 지난 15일 회복된 모습으로 몽골에 돌아갔다.

만 2세에 불과한 다미르가 화상을 입은 건 지난 2023년이었다. 평소와 같이 마당 한쪽에서 우유가 끓고 있었고 다미르는 마당을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다. 순간 다미르가 중심을 잃으며 우유가 펄펄 끓는 냄비에 빠졌다. 얼굴과 가슴, 양쪽 팔에 심각한 3도 열탕화상을 입은 다미르는 사고 직후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빠르게 응급실을 찾은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치료는 쉽지 않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다미르는 수차례에 걸쳐 피부이식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허벅지, 입 주변 피부가 오그라들며 걷거나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손가락도 갈수록 오그라들었고 밤에는 극심한 고통으로 잠도 자지 못했다. 의료진은 더 이상 치료가 힘들다며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기를 권했다. 

이에 다미르의 부모님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아이를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다미르의 곁을 지키고자 가족들은 고향을 떠나 병원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 대신 병원 근처에 직장을 구해 지극정성으로 다미르를 돌봤다. 하지만 벌이가 줄어든 데다 치료 기간까지 길어지며 경제적인 어려움은 날로 커져만 갔다. 의료기술과 장비의 한계로 다미르의 상태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안타까운 다미르의 소식은 몽골을 넘어 한국까지 닿았다. 평소 몽골 중소기업청과 업무적으로 교류하던 동대문구의회가 다미르의 상황을 알게 되며 한림대한강성심병원으로 치료를 부탁해온 것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이 평소 해외 화상환자 초청수술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병원은 다미르를 초청하기로 했고, 기존에 치료비를 후원하던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렇게 한국에 입국한 다미르는 곧바로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입원했다. 성형외과 이종욱 교수가 수술을 맡아 다미르의 손과 손목, 팔까지 피부를 이식했다. 망가진 손가락의 피부조직을 떼어내고 다시 봉합했다. 얼굴도 흉터가 남은 피부조직을 떼어내고 다시 피부를 이식했다. 수술을 통해 입의 구축이 완화되면서 수월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2개월간 꾸준히 재활하며 서고 걷는 것도 한결 편해졌다. 

이종욱 교수는 “수술이 시급했던 다미르가 한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몽골에 돌아가서도 건강하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미르와 가족이 몽골로 돌아가기 전 한림화상재단은 다미르에게 화상 흉터 치료를 위한 맞춤형 압박옷을 선물했다. 압박옷은 피부의 원활한 회복을 위해 착용하는 것으로, 상처가 아무는 부위에 적당한 압력을 주는 옷이다. 가려움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살이 오그라들거나 부푸는 것을 방지하고 아무는 것을 도와준다.

제작은 ‘피지랩(PGLab)’이 맡았다. 피지랩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의료진과 사회사업팀, 화상경험자로 구성된 압박옷 전문 기업이다. 재활의학과 교수, 작업치료사 등 화상전문가가 환자의 신체 사이즈 측정하면 화상경험자로 구성된 제작팀이 손수 압박옷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맞춤형 옷에는 제작팀의 화상 회복 경험이 녹아있다.

압박복을 전달받은 다미르의 어머니 사티굴 씨는 “의료진의 정성스런 치료로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저희 가족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이다. 지난 2009년부터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해외 화상환자 대상 무료진료 및 초청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105명의 환자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했으며 현지에서 97명, 국내로 초청하여 59명의 환자를 수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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