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으로 경쟁력 키운 유나이티드제약...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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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신약으로 경쟁력 키운 유나이티드제약...그 결과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24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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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에 투자자 너도나도 주목
2010년 '클란자CR' 시작으로 12개 개량신약 등 성과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시장 진출로 글로벌사 목표삼아
서울 강남 소재 유나이티드제약 본사 모습.
서울 강남 소재 유나이티드제약 본사 모습.

올해 33살된 제약기업이 있다. 여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제약업체와 비교해 본다면  매우 젊은층에 속한다. 바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비대면 세상속에서도 기업 이름을 알정도다. 바로 주식시장에서 적잖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핫(HOT)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시점인 3월19일 주당 1만750원이었지만 지난 9월11일 1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10배이상 뛰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주식은 2012년 12월23일 4603원에서 지난 8월초까지 2~3만원선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8월13일 금제제를 이용한 비알코올성 지방감염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추진과 함께 6일뒤 19일에는 개량신약 흡입제 'UI030'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소식에 주식시장을 들썩였다. 해당 흡입제는 코로나19의 치료 기전인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이다.

이후 9월초 최고점을 찍은 후 23일 현재 주당 8만5000원을 그리며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19 치료제 이슈만으로 유나이티드제약의 주식이 빠르게 올랐을까?

1985년 현재 관계사인 유나이티드인터팜 설립 이후 1987년 유나이티드제약이 세상에 나왔다.  단기간내 중견제약사의 면모를 잡았고 현재는 세계시장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대비 10%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기간 국내기업을 넘은 글로벌사로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었다. 이번 주식시장에서의 열광적인 호응도 단순히 넣고 빠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개발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뒷받침된 요소도 반영된 것이다.

설립 7년만인 1994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는가 하면 1998년 한국유나이트제약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상호를 변경, 현재에 이른다. 같은해에 베트남 호치민지사와 필리핀 마닐라지사를 설립하고 2001년 미얀마 지사, 2009년 관계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을 설립하면서 합성의약품에서 원료의약품까지 범위를 넓혔다.

2010년부터는 그간 투입했던 연구개발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을 시작으로 '클라빅신튜오캡슐', '실로스탄CR정', '칼로민정', '가스티인CR정', '유니그린CR정', '레보틱스CR정' 등 지속적으로 개량신약을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시대에서의 위기 속 기회를 잡아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엿본다.

 

◆주요 매출 견인 제품과 그간의 실적 현황

유나이티드제약의 주요 매출 제품은 무엇일까. 성장동력인 개량신약인 뇌경색 발증 후 재발억제제인 '실로스탄'이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16.2%인 35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 비중의 17.7%인 184억원을 올려 더 높아졌다.

기능성소화불량 소화기증상치료제인 '가스티인'이 지난 한해 193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올 상반기에는 9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4%,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클란자'가 연매출 77억원, 올상반기 34억원을, 위·식도 역류 및 열공헤르니아치료제 '뉴부틴'과 X선조영제 '옴니헥솔주'가 지난해 63억원, 61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는 29억원과 26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성장을 보면 지난 1997년 162억원의 매출을 올린후 1999년 331억원으로 두배 늘었다. 의약분업 직후인 2001년 419억원, 2004년 524억원, 2008년 947억원, 2009년 119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 1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1552억원을 기록하고 2016년 1769억원, 2017년 1970억원, 2018년 2119억원으로 첫 2000억원대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는 2213억원의 매출을 찍으면서 매년 주춤없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뒷걸음질을 쳤다. 전년 1098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58억원이 감소한 것.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154억원에서 187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158억원에서 160억원으로 각각 순증했다. 매출액은 규모보다는 내실을 기한 상황이었다. 하반기에는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내수매출은 상반기 9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 수출은 9%수준인 94억원이었다. 아직은 수출보다는 내수위주 공급이 주력인 셈이다.  

 

◆연구조직과 진행중인 연구개발과제 현황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을 개발된 시점 전후 연구개발조직과 그 투입되는 예산이 크게 늘었다.

1994년 설립된 연구소는 세종시 소재 전동제제연구소와 서울 소재 서울제제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전동제제연구소는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제제연구, 생동재평가 및 제제개선, 특허연구 등을, 서울제제연구소는 설비변경 비교용출 및 해외등록, 국책과제 진행 등을 수행한다.  각각 제제1~4팀으로 나눠져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상반기 기준 87명이 근무중이며 서울연구소 42명, 전동연구소 44명이었다.

핵심연구인력은 연구총괄 서울제약 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는 최연웅 제제중앙연구소장(전무)과 조상민 서울제제연구소 2팀장, 장재상 서울제제연구소 3팀장, 하대철 전동제제연구소 1팀장이 이끌고 있다.

이들 연구원들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연구과제는 총 5건이다. 신약 2건, 개량신약 3건이다.

신약의 경우 간섬유화 및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적응증 후보물질 'UN03'을 2014년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PLK-1 저해제인 항암신약 물질 'UN04'도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개량신약은 순환기질환 관련 치료제 'UI018'을 2014년 시작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임상 3상을, 2015년부터 진행한 역시 순환기질환 관련 치료제 'UI022'를 지난 2018년부터 3상, 2014년부터 시작한 소화기질환 치료제 'UI028'도 지난 2018년 임상 3상을 추진중이다.    

이와 같은 연구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오고 있다.

2004년 매출 대비 4.71%인 18억원을 투입한 이후  2010년 11.9%인 161억원을 사용했다. 만 6년만에 143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2014년에는 매출의 13.3%인 206억원을, 2016년에는 13.2%인 234억원을 개발비용으로 썼다. 이후도 12~13%의 비중으로 연구개발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려나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개량신약 흡입제 'UI030'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면서 그 결실을 맺을지에 이목을 쏠리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량신약 개발현황.
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량신약 개발현황.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최대주주인 강덕영 대표이사가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연합메디칼 대표이사를 지낸 강 대표이사는 32년간 회사와 운영을 함께 하고 있다. 강원호 대표이사는 관리를, 김형래 전무이사는 경영지원, 김귀자 전무이사 영업지원, 정원태 전무이사는 글로벌개발, 조진호 전무가 생산을 맡고 있다. 등기임원 8명에 대해 1인당 1억6800만원이었다. 강덕영 대표이사는 5억1900만원이 지급됐으며 급여 3억9000만원, 상여금 1억2900만원이었다.

직원은 총 862명으로 남자 599명, 여자는 263명이었으며 평균 5.4년 근무했다. 평균급여액은 2700만원이었다. 미등기임원 6명에 대해 평균 8100만원이었다.  

주주는 강덕영 대표이사가 25.78%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장남인 강원호 대표이사가 증여를 받아 5.44%로 지분이 확대됐다.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이 4.99%를, 보통주가 37.22%였다.

계열회사는 의약품유통업체인 '유나이티드인터팜'과 원료의약품 개발 및 생산업체 '한국바이오켐제약', 베트남 소재 'Korea United Pharm. Int'l JSC', '케일럽멀티랩', '유엠에스엔지니어링'이 존재했다.

여기서 유나이티드인터팜은 강덕영 등이 55.61%, 44.39%의 지분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켐제약, 유엠에스엔지니어링은 강덕영 등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국내시장에서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어 등과의 계약을 통해 기술수출 및 해외 임상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의 진출을 통한 해외수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주력제품인 개량신약의 매출증가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유나이티드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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