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외투세포 림프종(MCL) 치료제 제이퍼카정(퍼토브루티닙)이 항암제에 적용되는 급여 첫 관문을 넘어섰다.
반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인 로슈의 컬럼비주(글로피타맙)과 애브비의 엡킨리주(엡코리타맙)은 거절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규 등재 신청한 이들 3건의 항암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심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제이퍼카는 이전에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를 포함한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 림프종(MCL) 성인 환자에게 단독요법으로 쓰는 약제다. 올해 8월19일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아 약 4개월만에 암질심을 넘어섰다.
두 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컬럼비와 엡킨리는 아쉽게도 이번에는 급여기준 미설정으로 결론났다.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2023년 12월 7일 국내 시판 허가된 컬럼비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백혈병환우회 등이 암질심 신속 상정과 조기 급여화를 건의해 왔던 약제다. 하지만 이렇게 암질심을 넘지 못해 급여 적용이 아직은 요원한 상태다.
엡킨리는 역시 올해 6월 20일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7개월만에 항암제 급여 첫 관문에 올랐지만 역시고배를 마셨다.
심사평가원은 "해당(통과된) 약제의 급여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효능‧효과 범위 내에서 임상문헌, 국내 및 외국 가이드라인, 전문가 의견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으며, 후속절차 진행과정에서 급여여부 및 급여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