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약사의 처방중재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약제팀(연구자 유지연, 신나영, 이소연, 김정희)는 최근 '중환자 전담약사의 항생제 처방 중재활동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본원 외과중환자실과 내과중환자실 입실한 각각 2579명과 2573명의 환자 대상으로 중환자 전담약사 2인이 다학제적 회진에서 중재한 항생제 처방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결과를 보면 전체 처방 중재건수 528건 중 항생제 관련 중재건수는 373건으로 이중 수용건수는 141건, 수용률은 50.5%였다.
중재건수중 용량-용법 항목에 대한 중재가 231건으로 전체의 61.9%로 가장 높았고 약물상호작용 84건으로 22.5%, 투여경로 3건으로 0.8%, 투여시간 2건으로 0.5% 순이었다.
또 내과중환자실이 외과중환자실 대비 약 1.3배 많았고 수용률도 각각 62.0%, 35.5%로 내과중환자실이 높았다.
아울러 전체 중재건수 중 원내 제한항균제 건수는 185건으로 49.6%에 해당, 수용률은 45.4%로 비제한항균제 수용률 55.8%에 비해 낮았다.
용량-용법 항목에서 항생제 분류별 중재건수 및 비율은 카바페넴 70건으로 29.9%, 글리코펩티드계 50건으로 21.6%, 페니실린 36건으로 15.6% 순이었으며 신기능 변화에 따른 중재가 231건 중 22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감량의 증재건수가 증량에 비해 약 2.6배 많았으나 수용률은 증량시 더 높았다.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와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혈액투석(HD) 시행시 중재건수는 3건, 31건, 10건이었으며 수용건수는 0건, 9건, 7건으로 수용률은 0%, 29.0%, 70%였다.
약제팀은 이와 관련 "중환자 전담약사의 전체 중재건수 중 약 71%는 항생제 처방에 대한 활동이었다"며 "외과중환자실 중재시, 제한항균제 중재시, 항생제 감량 중재시, CRRT 또는 ECMO 시행시 낮은 수용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내과중환자실은 호흡기내과의 중재건수가 대부분이었으며 다학제적 회진에 참여하는 전담의가 호흡기내과 주치의로 배정된 사례가 많았 수용률이 높았다"면서 "반면 외과중환자실은 비교적 다양한 과에서 중재건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ECMO 팀의료 비중이 높은 흉부외과에서 수용률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한항균제는 감연내과의 승인 절차 후 처방할 수 있는 약제로 감염내과의 포함되지 않은 다학제적 회진 팀 중재는 낮은 수용률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항생제 증량 중재 대비 감량 중재 수용률이 낮은 원인은 치료효과 감소에 대한 우려로 사료되며 감염내과의 협진 아래 임상증상 및 수치의 객관적 기준을 확보한 스펙트럼이 넓은 항생제에서 좁은 항생제로 사용을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