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단계가 이달 말경 한 단계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 감염병 등급도 4급으로 조정된다. 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월 전후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인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2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박 정책관은 "이달 말 코로나19 단계 조정 관련 회의가 있다. 여기서 위기단계를 한번 더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돼 있다. 정부는 지난 6월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변경했는데, 이를 '주의'로 한 단계 더 낮춘다는 얘기다.
박 정책관은 이어 "감염병 등급도 코로나19는 현재 2급으로 돼 있는데 4급 감염병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인플루엔자와 등급이 같아지고,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감시체계가 돌아가게 된다. 이에 맞춰 중수본은 8월 전후로 해체될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수본에는 파견 인력을 포함해 90여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현재는 50명 정도로 축소된 상태다. 감염병 등급이 4급이 될 때까지 인력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면서 중수본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고 했다.
박 정책관은 "이후 후속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또 필요하다. 손실보상이 잘 운영됐는지 정산도 해보고 평가도 해야 한다. 백서 작성 등의 업무도 남는다. 백서는 단계별로 제작하고 있는데, 단계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나오는게 아니니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중수본을 해체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말은 아니다.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조정되더라도 코로나는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감염병이다. 감시체계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박 정책관은 아울러 "하반기 재유행 우려에 대해서도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도 소폭의 유행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또 나올 수 있다. 현재 감염병 병상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어느 정도로 치료해야 할 지, 투약 등의 기준도 있고 검사 도구도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