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의 상담을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 멘토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약사가 가야할 길이며 환자와의 소통은 미래 약사의 역할을 더 성장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백진희 서울대병원 약제부 약무교육파트장은 7일 제주 메종글래스호텔에서 열린 '2023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약사의 성장을 통한 환자-약사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주제로 이같이 강조했다. 환자중심으로의 약사의 역할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백 파트장은 이날 약사의 역할과 관련해 환자 중심의 상담을 준비하고 건강 멘토로서의 약사 역할을 강조했다.
전자는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속에서 약사들이 환자를 이해하는 폭이 넓고 깊어질 수 있도록 약사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쌓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후자는 환자와 대화하면서 공감하고 환자의 생활방식이나 환경 등을 충분히 이해한 이후 스스로 되돌아 봐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약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백 파트장은 "미래 약사가 해야할 일은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며 의학기능보다 말로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질병 자체보다 환자 전체에 관심을 두고 인간에게 병을 스스로 치료하는 힘이 있다. 환자 치료를 위한 건강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백 파트장은 앞서 서울대병원 약제부에서 추진중인 '환자를 위한 마음 처방사'의 활동을 통해 환자중심의 약사 역할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직자 대상으로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며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멘토클라스'가 2021년부터 운영,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식혁명을 통해 약사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2022년부터 약제부 전체 직원을 13개팀으로 구성해 보직자 대상 멘토클라스 발표 내용을 공유해 자기 모순을 찾고 개선해 의식성장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밖에도 환자상담위원회, 환자상담위원회 나눔, 인문학강의, CS위원회 공감의 팁 공유와 전화응대, 타 부서 견학 등의 활동을 통해 약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환자중심의 약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