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비만치료용으로 오용되면서 위조의약품이 증가한데 이어 과다복용 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
FDA는 지난 21일 미국시장내 위조된 오젬픽 1mg의 로트와 일련번호를 공개하고, 판매중단을 권고했다. 해당로트 및 일련번호는 NAR0074/430834149057이다.
이어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압수된 가짜 오젬픽을 테스트하고 있으나 아직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바늘의 위조를 확인했으며 무균상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로트에서 5가지 부작용에 보고됐는데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변비 등 기존 오젬픽의 부작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국은 노보노디스크의 공식 유통업체를 통해 정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별도로 최근 LA타임즈는 비영리단체인 미국독극물센터(America's Poison Centers)의 보고를 기반으로 오젬픽과 위고비의 과다 복용 노출문제를 20일자로 보도했다.
세마글루티드의 저용량인 오젬픽을 활용해 환자 스스로 비만투약 용량에 맞춰 자가 투약하면서 과다 복용문제가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월말까지 최소 2941명이 세마글루티드를 과다복용했으며 22년 1447건보다 두배많고 21년 607건보다 4배 증가했다. 또한 20년 363건, 19년 19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자발적인 보고 사례만 포함되어 과소집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형 당뇨환자를 위한 오젬픽이 비만치료를 위한 투약 목적으로 사용량이 급증한데 따른 부작용의 또다른 예다. 앞서 유럽각국은 당뇨환자이외 처방을 제한하고 국가간 유통을 금지하는 등 비만용도 활용으로 인한 공급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의 오젬픽 급여 등재를 지연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