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로 항히스타민제, 오말리주맙 치료를 받던 30대 환자가 발진에 따른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투여 후 발전이 더 심해진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해운대백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약물이상반응 사례를 공유했다.
내용을 보면 만성 두드러기로 항히스타민제, 오말리주맙 치료를 받던 35세 환자는 5개월전 목 주변부 발진 발생하여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도포했고 발진과 가려움증이 악화됐다. 이후로도 목주변부와 얼굴, 귀 부위에 발진 악화-완화가 반복돼 접촉성 피부염 감별을 위해 첩포시험을 시행했다.
첩포검사에서는 Balsam Peru, budesonide, thimerosal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스테로이드 도포제 중 topisol(methylprednisolone) milk®, lidostar(prednicarbate) cream®에도 강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dermotasone(mometasone furoate) MLE cream®과 exagel(dexamethasone)gel®은 이상이 없었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평가 약물 투여와 유해 반응 발생의 전후 관계가 타당하며, 첩포시험 양성으로 스테로이드 도포제에 의한 지연형 과민반응이 '확실함'으로 평가했다.
지역센터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경우 다양한 피부 질환에 흔하게 사용되며, 알레르기-비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치료제이나 일부 환자에서 스테로이드제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발생하기도 하며, 지연형 과민반응인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피부질환이 호전되지 않으며, 연고도포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증례 환자처럼 여러가지 스테로이드에 동시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되는 피부질환이 있거나, 특정 연고/크림을 사용한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고려하여 의심약제를 중단하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