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도입으로 종전 종이기록보다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보고항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은 4일 병원약사회 국회정책토론회 패널토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제도 도입을 통해 마약류관리를 강화해왔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마약류 투여자가 1990만명이었으며 점점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성 의약품인 마약류 오남용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마약류 관리는 의사 또는 약사가 책임지고 있는데, 마약류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의사가 관리해야 한다"며 "기록보관의무가 종이기록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마약류관리자의 업무가 더 늘어났다. 보고항목이 늘어났고 오남용사전알림, 이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가 추가되는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의료업자 몇 명이 근무하느냐에 따른 마약류관리자 지정여부를 정하고 있다"며 "약사의 업무량은 취급범위 등에 종합적인 분석연구 등을 통해 적정한 기준 개선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모니터링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마약류관리자가 마약류관리를 총괄하고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는 "최근 트럼프 미 당선자가 팬타닐에 대한 방어막을 만들겠는 등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형, 다이어트, 고령화에 따른 수술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마약류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환자의 경우 마약 의료쇼핑이 문제가 된다"며 "하루에 서너군데에서 처방을 받고 있다는 분석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심평원의 DUR과 식약처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의료기관내 병원약사의 역할에 대한 제도개선과 보상체계 마련 등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제도개선을위해 약사회에서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정부 등에 설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경주 부회장은 패널토의자의 질문에 대해 "약사의 16시간 근무는 기존 조제-투약 등 기초업무에 있는 것이지 관리가 어려운 마약류에 대해서는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병원에서 마약류관리자를 구인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의에 앞서 김경임 고려대약대 교수는 이날 국내외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시스템 및 제도에 대해, 윤정이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이사는 '국내 병원약사에 의한 마약류 안전관리 활동 및 성과와 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