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택한 소청과·산과·외과 단일병원 경영한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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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택한 소청과·산과·외과 단일병원 경영한파 극복할까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5.01.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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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5기 2차년도 지정결과 공지…전문병원 109개에서 115개 확대
의료인력과 시설장비 투자 대비 보상책 미비 "재정 지원 확대방안 검토"

올해부터 전문병원에 새롭게 진입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외과 단일병원은 경영 한파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의료인력 채용과 시설장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낮은 보상과 대도시 중심 환자 집중으로 인한 전문병원 경영 양극화를 보건당국이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5기 2차년도(25년 1월~27년 12월) 전문병원 지정 결과를 공지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문병원은 총 16개 기관으로 이중 신규 지정 7개, 재지정 9개이다.

이로써 전국 전문병원은 109개에서 115개로 확대됐다.

관심을 모은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 2개에서 대전코젤병원과 코젤병원, 서울아동병원 등이 추가되어 5개소로 늘어났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을 표방한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의 외로운 왕관을 나눠 쓰게 된 셈이다.

산부인과의 경우, 세인트마이여성병원이 신규 지정됐고, 햇빛병원이 재지정됐다.

외과 전문병원은 기쁨병원이 신규 지정되어 부산항문병원과 한사랑병원 등 3개로 확대됐다.

이밖에 관절 전문병원에 강북연세병원과 뿌리병원이, 수지접합에 마이크로병원과 나은필병원이, 척추에 제일정형외과병원과 서울척병원이, 안과에 누네안과병원이 각각 지정됐다. 한방중풍에 경희대 한방병원이 한방척추에 모커리한병원과 광주자생한방병원이 전문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병원은 한번 지정되면 3년간 전문병원 지위가 인정되며 전문병원 명칭과 전문 용어를 사용해 광고할 수 있다. 의료질평가 결과 등에 따라 전문병원 의료질평가 수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11년부터 특정질환이나 진료과목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 육성과 대형병원 환자 쏠림 완화 차원에서 전문병원 제도를 도입했다.

2021년부터 매년 지정 기준을 갖춘 병원을 대상으로 전문병원을 공모하고 있다.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환자구성비율과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 등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전문병원은 해당 질환과 진료과 전문의 채용과 의료기관 인증, 병상 확충 등에 적잖은 비용을 투자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외과 등 기피과로 불리는 단일병원은 낮은 수가와 환자 수 감소로 전문병원 지정 후 경영 개선 돌파구를 마련할지 불투명하다. 

현재 전문병원은 전문병원관리료와 의료질평가 등 별도 보상을 받고 있으나 현장의 경영 개선 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해마다 전문병원 진입 장벽 완화와 재정적 지원 확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나 실행에 옮길지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국 115개 전문병원 중 심장 분야는 부천세종병원, 유방 분야는 세계로병원, 주산기 분야는 현대여성아동병원이 유일하다. 부천 예손병원의 경우 수지접합과 관절 등 2개 분야에서 전문병원 명성을 이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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