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품목 저가지향 코스트플러스 온라인약국에 공급
포시가와 자디앙으로 대변되는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큰 변수가 발생했다. 최초의 SGLT-2 억제제 인보카나가 반값이상 할인 경쟁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자존심은 버리고 존슨앤드존스의 인보카나가 보험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제네릭을 공급하고 있는 '코스트플러스' 온라인 약국에 공급된다. 아직 특허만료 전 제네릭 품목이 잠정승인된 상태로 경쟁시작에 앞서서 약가를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전략이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코스트플러스 온라인약국은 지난 4일 트윗를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인코카나(카나글리플로진)과 메트포리민 복합제 인보카메트, 인보카메트XR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빅파마가 제네릭 출시전 오리지널 의약품을 미국시장에서 온라인약국에 일부 할인수준이 아닌 저가공급하는 사례로는 처음이다. 제약사 자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약가 관리에 집중하는 기존 방식과 차별된다.
약가는 보험미가입자 기존 소매가 600달러대(인보카나100mg 30정 기준)에서 244달러로 낮아지게 됐다.
같은 용량기준으로 자디앙의 소매 정가는 570.48달러, 포시가는 548.83달러로 조제료 등을 포함하면 역시 600달러대로 인보카나의 코스트플러스 약가는 반값 이하다.
앞서 암젠의 엔브렐 개발로 부를 축적한 브라이언 시드 박사가 개발에 관여한 SGLT-2 억제제 벡세글리폴로진(상품명 브렌자비 Brenzavy)도 지난 1월 20일 FDA 승인을 받아 저가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약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는 않았다.
통상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경쟁 이후에도 약가를 유지하는 오리지널 품목이 먼저 가격을 낮추는 새로운 형태의 경쟁이 시작됐다.
인보카나는 14년 국내 승인 후 19년 승인을 자진철회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던 품목이다.
한편 오리지널 약물로 코스트플러스 약국에 공급되는 약물은 지난 3월 티로신트(레보티록신)이 처음이다. IBSA파마의 감산선기능저하증 치료제로 이미 제네릭이 출시된 품목이라는 점은 인보카나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