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국내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업체별 희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동국제약 등 국내 상장제약 37곳이 공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먼저 매출의 경우 대체로 순성장을 만들어갔지만 적지않은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하거나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상반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제약사 중 동국제약이 성장세의 최선봉에 섰다.
동국제약은 40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3667억원 대비 9.2% 성장했다.
이어 대원제약은 29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2571억원 대비 15.2%를, 동화약품도 234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1894억원 대비 23.6%, 셀트리온제약은 2141억원을 보이면서 전년동기 2003억원 대비 6.9% 성장했다.
또 안국약품은 132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1141억원 대비 16.5%, 동구바이오제약은 1255억원으로 전년동기 1008억원 대비 24.5%, 삼일제약은 1086억원으로 전년동기 942억원 대비 15.3%, 삼천당제약도 1033억원으로 전년동기 917억원 대비 12.7%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385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4063억원 대비 -5%, 제일약품은 3436억원으로 전년동기 3695억원 대비 -7%를 기록했다.
일양약품도 1612억원을 찍으며 전년동기 1657억원 대비 -2.7%, 하나제약은 1106억원으로 전년동기 1115억원 대비 -0.8%를 나타내며 후진했다.
1000억원 이하의 제약사들도 업체별 명암이 분명히 갈렸다.
대한약품은 97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명문제약은 903억원으로 8.1%, 팜젠사이언스는 854억원으로 8%, 코오롱생명과학은 786억원으로 24.8%로 빠른 성장세를 만들었다.
여기에 국제약품은 752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국전약품은 730억원으로 18.3%, 삼아제약은 550억원으로 10.8%, 신신제약은 542억원으로 5.2%, 대봉엘에스는 466억원으로 7.5%, 비보존제약은 407억원으로 33.4%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메디포스트는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4%, 엘앤시바이오는 345억원으로 10.1%, 유니온제약은 316억원으로 3.5%, 서울제약은 263억원으로 2.4%, 중앙백신은 236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이외 알리코제약을 비롯해 이연제약, 유유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바이넥스, 동성제약, 고려제약, 비씨월드제약, 조아제약, 삼성제약은 잠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후일을 도모중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업체별 상반된 모습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동국제약은 40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322억원 대비 24.9%였다. 순이익도 328억원으로 전년동기 264억원 대비 24.4%를 보이며 비슷한 증가세를 그렸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빨간불이 켜졌다. 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동기 193억원 대비 -36.9%를 달렸으며 순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제일약품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됐다.
대원제약은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190억원 대비 -28.4%, 순익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 175억원 대비 -61.7%를 나타냈다. 동화약품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6.8%, 순이익은 -70.5%로 위축됐다. 셀트리온제약도 영업이익 -46.1%, 순이익 -56.6%로 역성장했다.
일양약품은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동기 74억원 대비 -24.6%를,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 10억원 대비 365.9% 증가하며 기염을 토했다. 안국약품도 영업이익 7.6%, 순이익 411.8% 증가하며 폭증했다.
이밖에 동구바이오제약과 하나제약, 삼일제약, 삼천당제약은 영업이익이 역성장을, 순이익은 각 21.4%, -14.7%, 적자전환, 흑자전환을 나타냈다.
1000억원 이하 매출을 보인 제약사 중 이익을 전년동기에 비해 더 챙겨간 곳은 대한약품과 국제약품, 삼아제약, 대봉엘에스, 중앙백신을 제외하면 모두 위축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유유제약은 순이익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비보존제약은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보이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