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당뇨약에 올인...사업다각화위한 '전략적 위탁'도
상태바
안국약품, 당뇨약에 올인...사업다각화위한 '전략적 위탁'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9.23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년 의약품 36품목 허가...전문약 32품목, 일반약 4품목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첫번째 유한양행에 이어 이제 스물세 번째 행적, 안국약품을 초대했다. 최근 3년간 의약품 허가 현황을 통해 안국약품의 시장 공략의 방향을 살펴보았다.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23>안국약품

안국약품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사 생산공장 외의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 대부분을 위탁생산으로 돌리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안과전문약 및 의료기기 사업 등의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안국약품이 최근 3년간(2021년 9월20일~2024년9월20일) 허가목록에 올린 의약품은 총 36품목으로, 이중 89%인 32품목이 전문의약품이었으며 나머지 4품목은 일반의약품이었다.

특히 이중 국내 위탁생산은 31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86%에 달했다. 5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타사 생산시설을 이용한 것이다. 자체 생산은 4품목이며 수입은 1품목이었다.

위탁생산은 전체 16개 업체에 맡겼으며 동구바이오제약이 6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신일제약 5품목, 마더스제약 4품목, 대원제약 3품목, 아주약품 2품목으로 복수였으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유니온, 한림, 다산, 알보젠, 옵투스, 피엠지, 유유, 대우, 유앤생명과학이 각 1품목씩 제조를 맡고 있다.

효능효과별로는 제2형 당뇨약이 전체 허가품목의 58%인 21품목에 달해 절반이상을 넘었다. 그밖에 항응고제와 고지혈증약, 눈건조이 각 2품목씩이었으며 고혈압, 혈액순환, 신경근차단역전, 멀미, 골관절염, 알레르기, 결막염, 치매, 전립선비대증 관련해 1품목씩 허가목록에 올렸다.

2022년 18품목 허가...당뇨약만 14품목으로 채웠다 

연도별로는 2021년 2품목에 이어 2022년 18품목으로 월별 1.5개씩 허가받으면서 기염을 토했고 2023년 12품목, 올해들어 4품목을 허가받아 두달에 1품목을 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에는 10월 혈액순환제 '도베텔라정'을 한국팜비오에, 당뇨약 '에이브스메트정'을 유나이티드에 각각 위탁해 생산을 맡겼다. 전자는 지난해 6871만원을, 후자는 2022년 12억원, 2023년 14억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2022년에는 4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당뇨약을 허가받았다. 1월부터 4월까지 7품목이 당뇨약이었다. '에이시타메트정 3품목과 '에이테넬정' 1품목, '파리엠듀오정' 3품목을 대원제약과 마더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에 위탁해 생산하도록 했다. 에이테넬정은 2022년 2억원을, 2023년 10억원을 공급했다.

5월에는 신경근차단역전제인 '안국슈가마덱스주'를 허가받아 유니온제약에 생산을 위탁했으며 수출용인 눈건조에 쓰이는 '소피림점안액'을 세상밖으로 냈다. 이후 다시금 당뇨약 행렬을 이어갔다. '에이시타메트엑스알서방정' 3품목을 신일제약에, '에이다파정'을 아주약품에 위탁했다. 전자 3품목은 지난해 2억원을, 후자도 지난해 3여억원을 공급했다.

이어 당뇨약 '에이테넬엠서방정' 3품목을 마더스제약에 생산을 의뢰했고 2022년 2여억원을, 2023년 22억원을 생산해 시장에 풀었다. 

6월에는 본태성 고혈압치료제 '레보티탄정'을 다산제약에, 12월에는 2형 당뇨약인 '에이다파정'을 허가받아 아주약품에 위탁, 지난해 9777만원을 생산했다.

고지혈증약인 '페바로젯정' 허가 후 이듬해 33억원 생산

2023년에는 1월 멀미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일반약 '노량캡슐'로 시작했다. 같은달에 당뇨약인 '에이다파시타듀오정'을 허가받았고 알보젠에 위탁생산을 맡겼다. 2023년 8203만원을 공급했다.

4월에는 항응고제인 '안국에독사반정' 2품목을 허가받았으며 신일제약이 위탁생산을 가져갔다. 5월은 고지혈증약인 '페바로젯정' 2품목을 허가받아 직접생산, 지난해 33억원을 공급했다.

하반기들어 7월에는 눈건조에 쓰이는 '카복텔라점안액'을 허가받아 옵투스제약에 생산을 의뢰했으며 지난해 2여억원을 공급한 바 있다. 8월에는 골관절염에 쓰이는 '콕스투플러스정'을 허가받아 피엠지제약이 위탁을 맡았다. 지난해 7억원을 생산했다. 여기에 알레르기약인 '안국펙소페나딘정'을 허가받아 유유제약에 생산의뢰하기도 했다.

과천 안국약품 사옥.
과천 안국약품 사옥.

8월에는 당뇨약인 '에이디앙듀오정' 3품목을 허가받아 동구바이오제약에 위탁생산을 맡겼다.

2023년에는 보다 다양한 효능군의 품목들을 목록에 올렸다. 1월에는 결막염에 사용되는 '올로텔라점안액'을 허가받아 대우제약에 맡겼다. 여기에 2월에는 치매치료제 '카노앤정'을 허가받아 유앤생명과학에 생산을 위탁했다. 4월에는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인 '에이두타연질캡슐'을 허가받았다. 5월에는 당뇨약인 '에이브스메트정'을 허가받았다.

노인성황반변성 바이오신약 등 신약-개량신약 개발에 주목

이같은 품목 허가는 노인성황반변성을 겨냥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비롯해 화학합성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연구 진행중인 고혈압치료제 'AGSAVI(AG-1705)'에 대한 3상이 내년 5월에 순조롭게 마무리가 이뤄지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암로디핀과 발사르탄으로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에 적응증이 있는 개량신약이다.

여기에 전임상중인 호흡기치료제와 심혈관계, 대사성 질환 등에 대한 개선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안국약품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