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F 특화' CMG제약, 표적항암제 신약 발굴로 도약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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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F 특화' CMG제약, 표적항암제 신약 발굴로 도약 역점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4.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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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피엠케이'로 첫발...두차례 상호변경 등 변화
2008년 본격 제약사업 진출 시작...2013년 현상호로
2014년 '케미존' 인수 이후 ODF 기술개발 강화 주력
씨엠지제약의 시화공장 모습
씨엠지제약의 시화공장 모습

구강용해필름(ODF)제형 특화한 제약사가 있다. 해당 제형을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해 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 개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제약사, CMG제약이다.

CMG제약은 그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지난 2001년 골프장 레저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의 인전분할된 '피엠케이'가 전신이었다. 이후 2006년 스카이뉴팜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2008년 쎌라트팜코리아 흡수합병 후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12년 당시 차바이오앤디오스텍(현 차바이오텍)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차병원그룹의 제약부문 계열사로 자리잡게 됐다. 2013년 현 상호로 다시 변경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CMG제약은 2014년 신약개발사업부(케미존)을 인수한 후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내 R&D 및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에 집중, 구강용해필름 제형 기술 특화에 주력했다.

2015년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을 발매가 그 첫 성과물로 내놨고 미국에서의 필름형 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제제인 '데핍조'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항암제 신약 개발은 물론 안티에이징, 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주목하고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항암제의 경우 고형암을 비롯해 폐암, 위암, 퇴행성뇌질환 등 표적항암제에 주목하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CMG제약의 그간의 매출과 주요품목, 연구개발,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등에 대해 잠시 살펴보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매년 부피 키우며 상향곡선 이어...올해 700억원대 기업으로

◆매출 흐름과 주요품목 현황
CMG제약이 24일 기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품목은 272품목에 이른다. 이중 의약품은 251품목이며 외품은 센텔라민연고 등 3품목이 있다. 한약(생약)제제는 다운슬링정 등 18품목이 있다. 전문약은 198품목이었으며 일반약은 71품목에 달했다.
그간의 연결 매출을 보면 2010년 114억원에서 2011년 178억원, 2012년 163억원으로 주춤했으나 2013년 204억원, 2014년 228억원, 2015년 270억원, 2016년 330억원, 2017년 415억원, 2018년 499억원까지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2019년 586억원까지 치솟았고 2020년 645억원, 2021년 695억원으로 700억원에 육박하며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는 큰 파고가 없는 이상 700억원대 매출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품목을 보면 제품의 경우 지난해 기준 소화성궤양용제 '레미피드정' 외 정제의 경우 전체 매출의 76%인 528억원을 기록하며 주를 이뤘다. 기타의 중추신경용제인 '디멘토연질캡슐' 등 캡슐제는 100억원으로 14.42%의 매출비중을 나타냈다. 특화제형인 ODF품목은 '제대로필' 등이 9억원이 조금 넘는데 그쳐 실제 매출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비중도 1.32%에 불과했다. 제품은 637억원으로 91.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은 '다나칸캡슐' 등이 54억원으로 매출비중은 7.74%였다. 임가공 외 용역 및 기타 매출은 4억원 미만으로 0.51%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처방조제약만의 경우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씨엠지 로수바스타틴'이 61억원, '아모스타' 37억원, '레미피드' 32억원, '씨엠지 모사프리드' 30억원, '아모르탄' 28억원, '로피렐' 25억원, '디멘토' 22억원, '탐신'과 '아로토', '아포낙'이 21억원, '씨엠피나'와 '록소탄'이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들어 1분기 매출은 로수바스타틴 15억원, 아모스타와 레미피드가 10억원 안팎의 처방조제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든든한 매출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10% 연구개발 투자...표적항암제에 주목

◆연구조직과 연구개발 현황

CMG제약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고 상품화하는 연구개발조직은 크게 제제연구본부와 신약연구본부로 나뉜다. 제제연구본부는 제제연구팀을 비롯해 분석연구팀, 연구기획팀, 임상팀으로, 신약연구본부는 신약연구1~2팀, 신약효능평가팀, 비임상팀이 있으며 전략사업본부는 RA팀이 있다.

연구인력은 지난해말 기준 박사 6명 등 35명이 근무중이다. 핵심연구인력은 제제연구본부를 이끄는 이규현 부사장이 있다. 성균관약대와 중외, 현대, 코오롱생과를 거친 인물이다.

신약연구본부는 김진성 상무가 신약에 대한 합성부터 특성분석, 디자인 연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인천대 화학과를 졸업해 옵토매직케미존과 차바이오메드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럼 연구개발에는 얼마나 투자할까. 2019년에는 71억원을 투자해 매출 대비 12.13%에 달했으며 2020년 71억원으로 10.97%, 지난해는 68억원으로 감소해 9.81%를 그리며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과제는 개량신약으로 2013년 시작한 조현병치료제로 개발중인 '아리피프라졸 ODF'이 임상 완료 후 미국 FDA에 2019년말 NDA 제출 후 승인 진행중에 있다. 회사측은 2019년 데이터 모니터링을 인용 조현병치료제 시장을 올해 81억 달러, 24년 101억 달러, 26년 117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봤다.

신약개발에도 눈독을 두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모두 표적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경구용 고형암 표적 항암 물질 'CHC2014'은 지난해 8월 임상1상을 종료한 상태이며 역시 'CCN002'도 폐암과 위암에 적응증을 둔 물질로 현재 선도물질 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국가과제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스톱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퇴행성 신경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CCN005'에 대한 최적화 물질 발굴과 고형암 치료신약으로 'CCN008', 'CCN009'이 유효물질 발굴에 착수, 오는 2023년과 2024년 상반기에 비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지배...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최대주주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CMG제약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알보젠코리아 CEO 경력의 이주형 대표이사가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상기 전무이사가 경영지원총괄을, 박윤상 이사와 박종화 이사가 경영감독을 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뒤에는 김대환 부사장이 생산총괄을, 조효묵 전무이사가 영업마케팅 총괄, 유윤승 상무이사가 영업을, 윤명순 상무이사가 전략사업, 김성진 상무이사는 컨슈머사업을, 손인동 상무이사는 마케팅을, 정인철 상무이사는 IR를 책임지며 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직원은 지난해말 기준 248명이 근무중이며 남직원 166명, 여직원 82명이었다. 1인 평균 급여액은 4921만원이다. 반면 미등기임원 15명의 1인평균 급여액은 7661만원이었다.

주주의 경우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으로 25.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연세의대 출신인 강남차병원 설립자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이 최대주주이며 케이에이치그린이 9.9%를 보유하고 있다. 차원태 4.42%, 성광학원 3.87% 순이었다.

계열회사는 상장사로 차바이오텍과 차백신연구소, 비상장사는 차헬스케어를 비롯해 차메디텍, 차케이스, 서울씨알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차바이오랩, 2014솔리더스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 해외법인 Matica Holdings, INC가 있다.

CMG제약은 기본적으로 병원이 배경에 있기에 모름지기 '뒷배가 든든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연구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는 제약사인 만큼 향후 ODF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량신약과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은 회사를 먹여살리는 '중심축'을 담당하는 품목은 희미한 수준이어서 좀더 시일을 두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큰 과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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