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약제-호지킨림프종·두경부암 통과
他적응증·다른 3개 약제 모두 불발
심사평가원 전문평가위원회인 암질환심의위원회가 이번에도 항암제 급여확대 추진에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면역항암제를 포함해 유명 항암제들의 급여확대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는데, 재정분담 이슈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심사평가원은 4월29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급여확대 안건으로 오른 면역항암제 2개 성분약제와 EGFR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혈관표피성장인자(VEGF)를 주로 억제하는 경구용 다중표적치료제 등을 심의했다.
이중 면역항암제 두 개 약제의 경우 급여확대 안건이 2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관심을 모았다. 일부 적응증은 과거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었지만, 재정분담안에 합의하지 못해 돌고 돌아서 이날 다시 안건으로 올랐다.
하지만 제약사나 환자들 입장에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면역항암제 2개 약제 중 A약제는 그나마 호지킨림프종과 두경부암, 두 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확대안이 수용됐다. 그러나 신장암 등 다른 적응증은 제동이 걸렸다.
위원회는 이날 불발된 적응증에 대해서는 재정분담안을 포함 급여확대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제약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제약사가 현실적인 재정분담안을 가져오면 재심의하겠다는 의미다.
B약제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1차 확대를 포함해 신청된 급여확대 요청안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이 약제는 과거 암질환위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보건복지부 측과 적극적으로 재정분담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고, 이례적으로 건보공단과 사전협상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었는데, 다시 상정된 암질환위 허들도 넘지 못했다.
위원회는 역시 재정분담을 포함해 급여확대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해당 제약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비소세포폐암 1차 급여확대안으로 지난해 심의보류된 데 이어 이날 두번째로 암질환위 테이블에 오른 C약제는 아시아인에게 전체생존기간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은 임상시험 서브연구 결과가 또 발목을 잡았다.
위원회는 대체 가능한 약제 대비 고가이고, 1차 급여확대 시 추가 재정부담이 매우 큰 상황에서 불거진 임상적 유용성 논란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위원회는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급여확대는 곤란하다고 정리했다.
신장암치료제인 D약제는 이번에 간세포암 2차 급여확대안이 안건으로 올랐는데, 역시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영국 NICE 등 주요국가에서 아직 급여확대가 되지 않은 것도 고려됐지만 결정적으로는 데이터상의 임상적 유용성에 비해 비교약제보다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힘겹게 암질환심의위 허들을 넘은 A약제의 호지킨림프종과 두경부암 급여확대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 후속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