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AG는 분사와 매각의 가능성을 일축하고 환자를 위한 건강권 회복과 의약품 접근성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글로벌제약사가 분사와 매각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엘은 결이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베르너 바우만 바이엘 회장은 지난달 싱가폴에서 열린 블름버그 뉴스 이코노미 포럼에서 특정 사업부에 대한 분사와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들어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내용" 이라며 "특정 회사에 적합한 전략이 다른 회사에 반드시 적절한 것은 아니다. 한지붕아래 여러 사업을 진행함에 따른 이점은 뚜렷하다" 향후 회사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어 "바이엘이 집중하는 분야는 생명과학으로 제약산업과 농작물 과학, 소비자 건강부문 등 세가지 주력사업 모두 생명과학을 통해 동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혁신적 신약의 중요성 만큼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농작물 과학부문과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소비자 건강부문은 건강권 회복과 강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은 바우만 회장의 이같은 경영 전략을 재확인시켜주는 후속조치를 이달 초 단행했다.
소비자 건강부문인 바이엘 컨슈머 헬스는 기후변화에 대응, 모든 일반의약품과 건강제품군에 대해 친환경 포장 전환을 위해 1억유로(한화 약 134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의 2%에 해당하는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건강문제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것.
바이엘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 전환하고 인쇄 판촉물 등을 줄이고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키로 했다.
바이엘 컨슈머 헬스 하이코 쉬퍼 사장은 "기후 위기는 특히 소외된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건강에 위협이 된다" 며 "이번 투자는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의 건강회복에 도움을 주도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엘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GSK에 이어 존슨앤존슨이 추진계획을 발표한 소비자건강 부분 분사계획, 노바티스의 산도스 분사 또는 매각에 대한 관심 등 다수의 사업영역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제약사들 사이의 분사 또는 매각 움직임과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에 대한 지나친 배려에 대해 글로벌 제약업계가 종종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결이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 바이엘의 클래식한 행보는 오히려 신선한 모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