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해공고요법, 100분의 30 선별급여도
추가 청구액 10억원...약가 3.2% 인하
한국화이자제약의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치료제 베스폰사주(이노투주맙오조가마이신)가 2월부터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에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받게 됐다. 이에 따른 추가 청구액은 연 10억원 규모로 추산됐는데, 정부는 베스폰사주의 상한금액이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여서 재정절감이 예상된다고 했다. 약가는 3.2% 인하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백혈병은 혈액 또는 골수 속에 종양세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진행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고, 세포의 종류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분류한다.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2018년 817명(국립암센터, 2020년)이 발생했다.
치료법으로는 항암화학요법(1차) 또는 표적항암제(1차 또는 2차)를 통해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를 유도하거나, 관해 상태를 유지한 이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한다.
베스폰사주는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치료에 쓰인다.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관해유도·공고요법을 실시하기 위한 표적치료제다. 대체약제로는 블린사이토주(블리나투모맙)가 있다.
베스폰사주는 2019년 10월 신규 등재됐는데,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관해유도요법에 투여하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이후 다음해인 2020년 10월28일 급여범위를 확대해 달라고 회사 측이 신청했고, 2021년 4월 암질환심의위원회, 같은 해 10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같은 해 11월부터 올해 1월 건보공단 약가협상을 거쳐 1년 4개월만인 올해 2월부터 시행되게 됐다.
확대되는 요법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관해유도요법이다. 또 양성/음성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관해공고요법에는 선별급여(100분의 30)가 적용된다.
관해공고요법이 선별급여가 된 건 관해유도요법 후 표준치료는 조혈모세포이식이여서 주요 외국 임상진료지침 등에서 관해공고요법에 대해 명확하게 권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자측 사정 등으로 조혈모세포이식 지연 시 관해 상태 유지를 위해 공고요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선별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체약제인 블린사이토주도 이 요법에 대해 역시 선별급여 중이다.
비용효과성 평가는 대체약제 가중평균가로 통과했다. 대한혈액학회는 베스폰사주와 블린사이토주 효과가 유사한 수준이라고 했다.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통해 총약제한형 위험분담계약을 체결했다. 사용범위 확대 상한금액 조정기준, 보험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약가는 현 상한가(11,824,200원/병) 대비 3.2% 인하된 11,445,800원/병으로 합의했다.
복지부는 "기준 확대로 예상되는 추가 청구액은 10억원/년으로 예상되나,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 가격으로 재정절감이 예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