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은 환경·사회 VS 다국적제약은 '지배구조'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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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은 환경·사회 VS 다국적제약은 '지배구조' 초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5.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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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도입 경향 온도차…"사회적 분위기 편승, 성과 내기 전략 우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되고 있는 'ESG 경영'와 관련해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가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제약사는 주로 환경(E)과 사회(S)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다국적제약사는 지배구조(G)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국적제약사가 지배구조에 중점을 두고 ESG를 실행하는 이유는 '좋은 지배구조'와 '의사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책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배경을 둔 반면 국내제약사들은 기업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SG 구성요소 
ESG 구성요소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를 결합해 만든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 요소로 꼽히며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지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행하는 바이오 이코노미 리포트는 최근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의 ESG평가 및 동향'을 주제로 한 리포트에서 다국적제약사의 사례와 국내 주요 기업의 대응 현황을 짚으며 비교 분석했다. 

리포트는 다국적제약사 중 애브비, 노바티스, 화이자, 다케다, GSK에 대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면서 "글로벌 상위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의 경영 전략 수립을 통해 ESG를 실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들은 구체적으로 의약품 생산에 따른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저탄소 저감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의약품 접근성 이슈 및 윤리경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라면서 "기업 경영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리포트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인 MSCI 평가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이유를 소개하며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요소 중 G(거버넌스)에 해당하는 지배구조를 가장 기본시하기 때문"이라면서 "기업 경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책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은 ESG 평가기관을 중심으로 매년 새로운 ‘G(거버넌스)’ 지수가 추가되고 여성 비율 및 인종 다양성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이자의 경우 이사회 여성비율은 33%, 다인종 비율은 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리포트는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환경이나 사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배구조에 대한 부분은 크게 강조하고 있지 않다"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은 향후 국내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내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 수립,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 추진, ESG 위원회 신설 등 많은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ESG Washing 또는 Green Washing에 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또 "장기적 관점에서 환경을 고려한 기업활동, 사회적 책임, 준법가치 실현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ESG 경영추진과 공급망 관리지표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리포트는 "ESG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ESG 경영 활동이 잘 이루어지는 기업으로 비춰지기가 쉽지만 진정한 ESG 경영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홍보성 활동에만 그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과 목표, 전략 등 경영 체계 전반에서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활동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은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ESG 경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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