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99%,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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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99%,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렵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9.1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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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10명 중 8명, "대체조제 통해 처방 변경"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국내 거의 모든 약국의 약사들이 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공급 부족에 따라 약사들 80%는 대체조제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약사회는 11일 회원 약사(응답자 492명)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9.4%에 달하는 약사들이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응한 약사 중 67%는 '1년 이상' 의약품 공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6개월~1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도 26%에 달했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품목 갯수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5~10개 품목이라고 응답했고, 10~20개 품목이라고 답한 비율은 26%, 20품목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7%에 달해 88.8%에 달하는 약국이 다수의 품목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들은 의약품 공급 부족의 돌파구로 79%가  대체조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 조제 외에 대응 방법으로는 ▲환자들에게 동의 후 추후 조제(19.6%) ▲조제 불가 사항 전달 후 돌려보냄(31.7%) ▲주변 약국 재고 확인 후 환자 안내(9.4%) 등이 꼽혔다. 

대체조제를 위해 처방 변경을 병의원에 요청한 경우 협조적으로 처방 변경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5%, 비교적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55.6%를 보여 비교적 처방 변경이 가능한 비율은 78%를 나타냈다. 

다만 '아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7%를 보여 약국 10곳 중 2곳은 병의원의 비협조로 대체조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사들이 의약품 수급 불안정 정보를 창구로는 도매·온라인 의약품 구매 사이트가 57.8% 비율을 보였고 이밖에 약사커뮤니티(33.3%), 영업사원(28.2%), 제약사 또는 도매사 홈페이지 (17.5%)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탄ㅆ다. 

약사들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따르는 불편함으로 88.4%가 '의약품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가장 높게 꼽았다. 뒤를 이어 ▲처방 변경을 위한 병의원 설득 ▲대체조제 후 사후 통보의 번거로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의 설득을 꼽았다. 

이번 설문에 응한 약사들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의 원인으로 원료 수급과 낮은 보험약가 등 생산 문제를 들었다. 답변 비율로는 중복 응답을 기준으로 73%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약국간 의약품 공급 불균형 ▲유통 문제 ▲정부의 정책 수립 문제 ▲대한약사회의 개입 부족 등을 꼽았다. 

약사들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결 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중복응답)로 56.9%가 '약사회의 주도적인 개입과 중재'를, 55.3%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꼽았다. 

이밖에도 ▲합리적인 의약품 유통 및 약국간 공급체계 ▲약국간 교품 제도화 및 간소화 ▲의약품 처방의 제한 및 처방량 조절 등을 들었다. 

이와함께 약사들은 사용량 조절 측면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방안(중복응답)으로 'DUR시스템을 통한 공지(61.2%)'와 '대체조제 간소화 및 제한적 성분명 처방 도입(62.7%)'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약사들은 품절 의약품에 대한 의미 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54.9%가 '원료수릅, 행정처분 등으로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항'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44.2%는 '도매상 등을 통해 약국으로 유통이 원활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답했고, 41%는 '직거래, 특정 거래선 집중 등으로 사업처 한정됨'이라고 답했다. 24.3%는 '정부 정책에 의해 생산량 자체가 너무 적은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의약품 생산과 유통분야의 구조적 불합리성, 정부의 책임 방기에 더해 각종 루머와 일부 매점매석 행위가 더해져 일선 약국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가 하루속히 해결되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약사회는 의약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품절약 대응TF를 개최해 의약품 공급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정근 TF팀장은 "의약품 원료 국내 자급율은 12%에 불과한 현실을 정부가 직시해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회원 약사들의 고충과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약사회는 지난 6일 향남제약공단 제약사 합동간담회를 열고 의약품 공급 실태 파악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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