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방' 혈당측정기기, 식품업체 등 협력 통해 제작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대표 김미영, 이하 환우회)가 1형 당뇨 진단을 받은 초기 환자들의 자가관리를 돕고자 '희망가방'을 제작해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희망가방에는 1형 당뇨인의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혈당측정기(BGM)를 비롯해 시험지, 채혈기, 채혈침, 알코올솜, 연속혈당측정기, 펜니들, 아이포트(주사보조기구), 창상피복제(피부 알레르기 완화), 의료용 테이프, 당플랜 식품, 액상 알룰로스, 글루코스 타블렛(저혈당 회복 식품), 저당 간식, 다이어리, 에코백, 제품 체험권 및 설명 리플렛 등이 담겨있어 환자가 자신에 맞는 의료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희망가방 신청 대상자는 △진단 초기(신청서 제출일 기준, 진단일로부터 3개월 이내)의 1형당뇨병 환자 또는 환자의 가족 중 환우회의 후원환우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다.
연간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희망가방'의 올해 대상자 규모는 200여명 정도다.
희망가방을 받고자 하는 신청인은 환우회 커뮤니티인 슈거트리(https://cafe.naver.com/t1d)에 가입한 뒤 후원환우회 가입 절차를 거쳐 희망가방을 신청하면 된다.
이번 희망가방 제쟉을 후원하는 업체로는 닥터다이어리, 대상웰라이프, 롯데웰푸드 제로, 메드트로닉, 사노피, 아이센스, 애보트, 지투이, 친우엠테크, 카카오헬스케어, 케어메디, 판디아, 휴온스 등이 참여했다.
김미영 환우회 대표는 "우리의 사명은 1형당뇨병 환자가 자가 관리 역량을 높여 건강한 1형당뇨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희망가방에는 환우회 홍보 리플렛을 담아 새로운 의료기기와 혈당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환우들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희망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가방을 통해 진단초기의 1형당뇨병 환자가 여러가지 의료 제품을 접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적극적으로 혈당관리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환우들과 소통하여 일상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우회는 올해 1월 ‘태안의 1형당뇨 일가족’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세종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형당뇨인과 그 가족의 어려움을 언론에 알린 바 있다.
김미영 대표는 "진단 초기 1형당뇨 가족은 1형 당뇨병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절망감 그리고 비의료인인 환자가 일상에서 인슐린 주사를 하며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우울과 좌절, 무기력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서 "게다가 높은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까지 가중되기 때문에 환우회는 기자회견 당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환우회도 그들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형당뇨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갑자기 파괴되거나 췌장 절제 등으로 인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고혈당이 발생돼 인슐린 주사를 통해 혈당을 낮춰야 한다. 외부에서 주사하는 인슐린 주사는 아주 적은 용량 차이에도 저혈당,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혈당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면서 인슐린 용량을 맞추는 등 세심한 대처 및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