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에 부활한 환자들의 외침...고 김동희군 의료사고 조명
상태바
3년여만에 부활한 환자들의 외침...고 김동희군 의료사고 조명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9.09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단연, 환자샤우팅카페 9일 개최..."의사 면책보다 환자 피해구제부터"

환자와 환자가족,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모여 의료사고 유족의 울분과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2012년 6월27일 첫 테잎을 끝은 뒤 이번에 24회째를 맞은 '환자샤우팅카페'다. 

이 단체는 환자샤우팅카페를 '환자 또는 환자가족이 자신의 고충·울분·피해를 마음껏 쏟아내고(shouting), 듣는 사람들이 함께 위로하며(healing),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solution)' 운동이라고 칭하는데, 2021년 6월17일 23회 행사를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다가 3년3개월여만에 재개된다.

이 단체 주최로 9월10일 오전 10시부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4분거리에 있는 '포레스트구구'에서 열리는 이번 24회차 운동의 기수는 만 4세 고 김동희 응급환아 어머니 김소희 씨다.

주제는 '의료사고로 2020년 3월 11일 사망한 김동희 응급환아 부모가 겪은 울분과 입증의 어려움 그리고 의료사고 형사고소 최소화 방안,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초중증 응급환자 수용 거부 문제'. 

이 단체는 현 시점에서 왜 고 김동희 군 사건을 다시 꺼내놓기로 했을까. 이 단체는 "최근 정부가 의사와 전공의 필수의료 기피현상 해소방안의 하나로 환자를 의료사고로 사망하게 하거나 중상해를 입은 경우에도 보험에 가입하면 형사고소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형사책임을 경감 또는 면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사회적 논의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산하 <의료사고 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의 재판청구권을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위헌적 내용의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제정하는 것보다, 해외처럼 울분 해소, 소송 이외 신속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피해구제 조정제도 운영,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통해 형사고소를 하지 않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입법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환자들의 목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샤우팅카페가 열리는 다음날인 9월 11일, 동희 부모가 형사고소를 한 후 4년 9개월 만에 기소된 5명의 의사에 대한 형사재판 1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희의 죽음은 의료사고 유족이 형사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울분과 입증의 어려움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사직과 이로 인한 업무 과중 및 당직 피로 누적으로 응급의료 현장을 이탈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생기면서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표류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다반사로 이젠 놀랍지도 않다. 고 김동희 어린이처럼 구급차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 중인 초중증 응급환자조차 치료받을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중증 응급환자 수용 거부 문제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이번 환자샤우팅카페에서는 동희 사건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의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환자샤우팅카페는 외치고 싶은 환자들과 들을 준비된 사람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며, 현장 샤우팅도 가능하므로 출연해 샤우팅을 하실 환자 또는 환자가족은 공식 홈페이지(https://shoutingcafe.kr/2) [샤우팅 사연신청]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샤우팅카페도 줄곧 사회를 맡아온 최현정 전 MBC 아나운서가 맡는다. 최 전 아나운서는 상담심리사이기도 하다.

또 솔루션을 제공할 자문단으로는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이상일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인재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 표지희 '그래, 더 공감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앞서 2021년 6월17일 열렸던 23회 샤우팅에는 장은정 씨가 '중증건선 환자 산정특례제도 문제점'을, 김장래 씨가 '무자격자 대리수술 의혹 척추전문병원 피해자 증언'을 주제로 샤우팅했었다.

또 안 대표와 함께 김성기 건선협회장, 이원영 중앙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박웅희 변호사 등이 솔루션을 제시했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