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선거 '폭풍 속으로'…권영희 후보 '카운터' 파장
상태바
약사회 선거 '폭풍 속으로'…권영희 후보 '카운터' 파장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12.04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대강 구조 속…서울 이명희·김위학 경기 한일권·연제덕 박빙 
이명희 후보, 청년약사·소수동문 공약 '신선' 눈길
약사 권익 향상에 '한 목소리'…한약사·품절약·성분명 공통 공약으로

이달 12일 최종 승자가 가려지는 약사회 선거전이 '카운터' 이슈로 반전된 결과를 불러 올 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현재까지 가능한 상태여서 이번 선거전은 개표일까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게 될 공산이 크다. 

서울시약사회 선거 역시 기존 판세를 뒤엎을 '핫'한 후보의 등장으로 이슈 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그 동안 거대 동문회 중심의 선거 문화에 반기를 들고 소수동문연합회를 구성하겠다는 이명희(61, 이대) 후보가 그 주인공. 이 후보는 젊은 약사 표심 잡기와 함께 집행부 유인 정책을 내놓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약사회 회장 선거에서는 강대강 후보간 접전이 이목을 끌고 있다. 기호1번 한일권(56, 중앙대) 후보와 기호 2번 연제덕(60세, 서울대) 후보는 경기도약사회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갖추고 있다. 한일권 후보는 본회 최광훈 후보와 연계성을, 연제덕 후보는 박영달 후보와 연대감을 강조하고 있어 본회의 선거 결과에도 직간접정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특징도 있다. 

선거 전 터진 '카운터 이슈' 막판 복병으로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기호1번 최광훈, 기호 2번 권영희, 기호 3번 박영달 후보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기호1번 최광훈, 기호 2번 권영희, 기호 3번 박영달 후보 

기호 2번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 후보의 카운터 이슈가 터진 것은 지난달 28일로 약사 커뮤니티에 일반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카운터 주인공이 권 후보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일었다. 

약사사회 진보 단체인 약사의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다음날 즉시 성명을 통해 권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약준모는 "권영희 후보는 한약사와 투쟁을 해왔음을 자랑스럽게 주장하였다"며 "한약사 사태의 본질이 의약품을 무자격자가 취급하고 있다 것인데 본인의 약국에서 버젓이 무자격자의 손에 약을 들려주는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동영상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한약사가 제보했을 것", "상대 후보의 음해나 조작일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약준모는 "권 후보는 진중한 사과없이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권영희 후보가 즉시 대한약사회장 출마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2일 무자격자 일반의약품 판매 영상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약사회 반응은 냉담하다. 

약사회 임원은 "카운터 사건으로 권 후보는 더 이상 약사권익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자격이 없다"면서 "후보 자격을 내려놓는 것이 그나마 이번 사태로 상처받았을 약사회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4일 열리는 대한약사회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약사사회 저변에 깔린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대한 반발 의식을 감안할 때 표 이탈을 막을 대안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기호 3번 박영달 후보는 회장 선출 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대해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광훈, 박영달 후보가 중앙대 약대 출신의 후보라는 점에서 두 후보간 표심 분할이 권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부각됐었지만 권 후보의 '카운터' 이슈가 터지며 권 후보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권영희 후보와 박영달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약사사회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이 두 후보간 합종연횡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선거 판은 새로운 전개를 맞을 수도 있다. 

주목되는 신선함, 서울지부 이명희 후보 

서울시약사회 회장 후보에는 2명의 후보가 맞붙었다. 기존 선거 판도를 깨며 젊은 약사 기용과 회비 인하 정책 등 새로운 정책으로 선거전에 나선 기호 1번 이명희 후보와 품절약, 한약사, 성분명처방 등 약사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호2번 김위학 후보.  
서울시약사회 회장 후보에는 2명의 후보가 맞붙었다. 기존 선거 판도를 깨며 젊은 약사 기용과 회비 인하 정책 등 새로운 정책으로 선거전에 나선 기호 1번 이명희 후보와 품절약, 한약사, 성분명처방 등 약사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호2번 김위학 후보.  

서울시약사회 회장 후보로 나선 기호 1번 이명희 후보는 이화여대 약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거대 동문의 위세를 업고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오히려 '소수동문연합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기존 선거 관행을 바꾸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후보의 신선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명희 후보는 약사사회 '찐일꾼'을 자처하며 약사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책을 연달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은 신생약대·소수동문연합회 구성, 대관업무팀 운영, 헬프라운지 설립, 젊은약사 집행부 활동비 지급, 약국창업컨설팅 지원 등이다. 

이명희 후보는 "약사회가 젊은 약사로부터 지지를 받고 함께 성장하려면 젊은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야 한다. 연합회 구성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약사회무에 젊은 약사들이 참여하는 비중을 늘리겠다"면서 "대관업무팀을 구성해 최대 현안인 한약사, 품절약 등 이슈를 해결하기 하고 세이프약국사업, 청소년돌봄약국 등의 제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약대를 막 졸업한 이후 36년간 금천구 지역에서 약국과 회무에 참여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울시약사회 회무에도 역량을 펼치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탄탄한 경력, 설계자 자처한 김위학 후보 

기호 2번 김위학 후보(50, 성균관대)는 약권 수호, 약사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자'를 자처하며 강한 약사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략으로는 한약사, 품절약, 정책자문단 구성 등을 기존 후보들의 공약가 대동소이한 정책을 내걸었다. 다만 의약품 공급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약사-한약사 간 교차고용 금지해서 전문약을 원천차단, 한약사 일반의약품 취급을 처벌하겠다며 그 만의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화려한 약사 회무 경력도 그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위학 후보는 9년간의 중랑분회장과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서울 24개 지부 분회장협의회장 등의 실무 경험과 젊은 패기를  내세우고 있다.

김위학 후보는 현장에서의 고충과 고민을 빠르고 정확하게 듣고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지부와 지부장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약사회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민생해결 한일권 VS 대통합 연제덕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역임이라는 공동 타이틀을 보유한 경기도약사회 회장 후보 기호 1번 한일권 후보와 기호 2번 연제덕 후보.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역임이라는 공동 타이틀을 보유한 경기도약사회 회장 후보 기호 1번 한일권 후보와 기호 2번 연제덕 후보. 

강한 후보 대 강한 후보가 격돌하는 경기도약사회 선거전에는 기호1번 한일권(56, 중앙대) 후보와 기호 2번 연제덕(60세, 서울대) 후보가 나섰다. 

한일권 후보는 민생해결에 방점을 찍고 법무지원팀 구성, 회비 투명성과 효율화, 연수교육 온라인 체계 확립 등 약사 권익 향상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로지 회원중심으로 회원우선으로 회무를 마치겠다는 의지다. 떠날때 박수 받는 지부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권 후보는 "어떤 조직이든지 리더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약사회라는 사단법인은 회원의 권리와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존재"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연제덕 후보는 특정 지역과 동문을 통합하는 대통합을 최대 해결 과제로 들었다. 또 주요공약으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한약제제 분류 및 교차 고용금지, 약국 한약국 명칭 분리 등을 내세웠다. 

그는 "약사사회의 통일된 의견이나 정책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 원인은 특정지역과 특정동문에 의한 장기 회무 독점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재 발탁이 어렵고 회무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 후보는 "고른 인재등용과 능력에 따른 배치를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변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연제덕 후보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개선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 운영', 제조 유통 단계별로 협의체계 가동, 투약 후단계에서 대체조제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