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순위 6위로 2계단 하락..."임상시험 인력양성 등 검토"
보건당국이 의료사태 여파로 침체된 다국가 임상시험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하락한 대한민국 임상시험 수행 건수와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 논의를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숙련된 연구 인력, 경험 많은 임상시험 전문 연구자 등으로 임상시험 역량에서 최고 수준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전정부에서 글로벌 임상시험 순위가 추락했다.
앞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박인석)은 지난 3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운영하는 ClinicalTrials.gov에 2024년 신규 등록된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현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 대비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 건수와 점유율 모두 감소했다.
23년도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은 4.04%에서 24년도 3.46%로, 같은 기간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전체 글로벌 임상시험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4667건이다. 임상시험 1위는 미국(21.15%), 2위는 중국(14.59%), 3위는 호주(4.24%), 4위는 스페인(3.81%), 5위는 독일(3.61%) 순이다.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경보음이 울린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무리한 의과대학 증원 정책 강행으로 인한 의-정 갈등과 대학병원 의료진 피로 누적 등 임상시험 인적 자원 번 아웃 등을 임상시험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하반기 중 글로벌 임상시험 역량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산업진흥과 담당 공무원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임상시험 발전방안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빠르면 다음 주 준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임상시험 순위를 올리기 위해 전문 인력양성 등을 포함해 종합적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서운 임상시험 상승세도 복지부를 움직인 요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임상시험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해 낮은 비용과 대규모 환자 확보 등으로 글로벌 임상시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복지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동안 글로벌 임상시험 도시 순위에서 수행 건수와 점유율에서 최정상 자리를 고수한 서울은 중국 베이징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