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부회장 "환자들 비싼 약 수입해 복용 이중고"
"제네릭 불응 환자들 비용 부담 너무 커"
"오리지널 약제의 공급 중단과 제네릭 치료제에 대한 불안으로 환자들이 현행 약가의 20배나 높은 가격에 약제를 해외에서 수입해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신약이 나온다니 정부와 제약사가 나서 이 상황을 개선해 달라."
대한파킨슨병협회(이하 협회)가 애브비의 파킨슨치료 신약 바이알레브의 국내 도입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제약사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인식 협회 부회장은 11일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오리지널 파킨슨치료제들의 잇단 공급 중단과 유통 중단으로 환자들이 제네릭을 투약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약효가 떨어져 해외에서 비싼 약값을 지불하고 오리지널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면서 "대체할 약제가 없어 불안에 떨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신약의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도입된 파킨슨치료제 오리지널 품목은 시네메트, 마도파 등이 있었지만 제네릭 등재와 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각각 2021년, 2023년 국내에서 철수했다.
그로인해 일부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약제를 수입해 복용하고 있으며, 비용 부담은 항공료를 포함해 기존(산정특례 적용)보다 20배 이상 높은 비용(한 병 당 약 6만원선)을 감수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치료제 공급 중단으로 인한 부담과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초고령화로 인해 파킨슨병 환자가 지속해 증가하는데 치료환경은 제자리라 환자들이 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측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환자 수는 약 15만명에 달한다. 또 미국의 경우 레보도파·카비도파 성분의 치료제가 16종 이상 시판되고 있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상태지만 한국에서는 3종(퍼킨, 퍼킨CR, 듀오도파) 공급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신약 바이알레브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바이알레브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인 만큼,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측은 바이알레브의 국내 도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애브비에 문의를 했으나 "출시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애브비측에 15만 명에 달하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의 염원을 담아, 바이알레브의 국내 공급을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협회장 명의로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복지부에도 신약의 조속한 도입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이른 시일 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알레브는 피하(피부 아래) 주입을 통해 24시간 연속 투여되는 레보도파 기반 치료제로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기복(on/off 시간의 변화)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치료제다. 경구용 레보도파·카비도파 제제와 달리 지속적인 도파민 공급이 가능해 “On 시간” 증가와 “Off 시간” 감소 등 환자 중심의 증상 조절이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바이알레브는 2024년 10월 FDA로부터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24시간 피하 주입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일본(2023년), 유럽 주요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2024년) 등에서 승인된 바 있다.
김인식 부회장은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약효 소실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현재 시판 중인 약제로는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렵다"면서 "바이알레브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인 만큼,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뇌의 신경세포 손상으로 손과 팔에 경련이 일어나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치매에 이어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