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 전환과 인력, 시설 투자한 재활의료기관 반발 불가피…무한경쟁 부채질 '우려'
보건당국이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확대를 위해 소외지역 기준완화와 재활병동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활성화 방안으로 소외지역과 재활병동 도입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준, 전국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은 71개소(1만 3390병상)이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재활의료기관 확대는 정부와 의료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
복지부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의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의료인력 완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활병동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 병동 일부를 재활병동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고령사회를 조기 경험한 일본 등은 의료기관 내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다양한 종별과 시설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반발이다.
복지부가 지정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은 기존 병원 전체를 재활의료로 재배치했다.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종별 전환을 거쳐야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여기에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필두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보건의료인력 채용과 장비, 시설 등에 적잖은 예산을 투입했다.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 일부 병동을 재활병동으로 인정하면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입장에서 허탈할 수밖에 없다.
외형 확장보다 재활의료 질을 중시해야 한다는 재활의료기관의 공통된 인식이다.
재활병동 도입 시 재활환자를 놓고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무한경쟁이 가속될 수 있다.
가뜩이나 재활환자군 부족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 재활의료기관의 반감이 불가피하다.
의료기관정책과 공무원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확대를 위해 소외지역과 재활병동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현장 의견을 듣고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의료전달체계 확립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 내 업무 과부하로 회복기 재활의료전달체계 모형 도출은 연말 쯤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