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정체 불구 전담병동 증가, 업무 과부하…내과·소청과 전담의 '감소'
중증 입원환자 최후 보류인 입원전담전문의(이하 입원전담의)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지속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종합병원이l 입원전담의 운영 포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 361명의 입원전담의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2024년 9월말 현재 입원전담의는 361명으로 3개월전 대비 운영기관 수는 1곳 감소했으나 인원 수는 2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입원전담의 현황 자료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회장 정윤빈, 세브란스병원 외과 입원전담 교수)의 보건복지부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데이터이다.
올해 6월말 운영기관 71개소에서 9월말 70개소로 1개소 줄었고, 같은 기간 병동은 204병동에서 210병동으로 6개 병동이 증가했다. 핵심인 입원전담의 인원 수는 6월말 359명에서 9월말 361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41개소와 종합병원 29개소가 입원전담의를 운영 중이다. 이는 6월말과 비교해 종합병원 1개소 줄어든 수치.
서울권은 25개소로 변함이 없으나 서울 외 지역은 45개소로 1개소 감소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전체 47개소 중 6개소가 입원전담의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종합병원 역시 입원전담의 운영에서 발을 빼는 병원이 발생한 것이다.
특이점은 입원전담의 병동 수 증가이다.
입원전담의 운영기관이 줄고 있고, 입원전담의 인원이 정체 상태에도 불구하고 전담병동은 올해 9월말 현재 210병동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 9월말 179병동 운영과 비교해도 1년 사이 30병동 이상 늘어난 셈이다. 참고로 지난해 9월말 입원전담의 신고 수는 312명이었다.
■석달 전 비해 인원 2명 증가, 전담병동 6병동 '급증'…의료사태 경영부담 떠넘기기
병동 진료형태는 1형(주 5일 주간 근무)이 166병동, 2형(주 7일 주간 근무) 27병동, 3형(주 7일 24시간 근무)이 17병동으로 집계됐다. 석달 전 비해 1형은 4병동, 2형은 1병동, 3형은 1병동이 늘었다.
전담의 인원이 제자리걸음인 상태에서 운영 병동 증가는 입원전담의 업무 과부하와 직결된다.
이를 증명하듯 병동 당 입원전담의 수는 1.72명으로 2022년 6월말부터 올해 9월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입원전담의 본사업 낮은 수가와 함께 의료사태에 따른 진료과 임상교수들 당직 부담을 감안해 전담 병동을 늘리는 병원 집행부 고육책을 입원전담의들이 묵묵히 버티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문과목별 입원전담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내과 128명, 외과 62명, 소청과 67명 등 배치 "중증 입원환자 치료에 최선"
내과 128명, 외과 62명, 가정의학과 54명, 소아청소년과 67명, 신경과 18명, 산부인과 8명, 응급의학과 6명, 정형외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4명 등이 배치되어 있다. 신경외과와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는 각 2명, 이비인후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정신건강의학과는 각 1명이다.
이는 6월말 현황과 비교해 내과는 1명 줄고, 외과는 2명 늘어났다. 증가세를 보인 소아청소년과는 2명 감소했고 가정의학과는 1명 줄었다.
입원전담의 운영 병원과 관련 수가가 정체 상태에서 내과와 외과를 비롯한 주요 진료과 입원전담의 인원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 전환 이후 입원전담의제도 운영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논문과 개선사례는 지속 발표됐지만 병동 유형별 의료수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대학병원 입원전담 진료교수는 "전국 361명의 입원전담의들이 의료사태 속에도 중증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병원 경영진은 전담 병동을 늘려 전공의 집단사직 공백과 임상교수 당직, 경영 여파를 줄이고 있지만, 그 부담감은 입원전담의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답답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문의 중심병원을 외치는 복지부 정책 어디에도 실제 현장에서 작동 중인 입원전담전문의 역할과 개선방안은 없다. 보험급여과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관 내 전담부서를 할당해 입원전담의 제도와 수가를 효율적으로 논의,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