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사건으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이들이 있다. 예기치 못한 위해사건이나 의료오류, 환자 관련 손상에 간련돼 해당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의료진과 직원이 바로 그들. 환자뿐만 아니라 이를 치료하고 지원했던 이들 또한 정신적이든 다양한 2차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최은영 중앙대 교수는 14일부터 진행되는 병원약사회 '병원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환자안전사건의 제2의 피해자-개념 및 지원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병원약사 간부가 지원해야할 사항들에게 대해 공유했다.
최 교수는 선의의 의료진도 환자안전사건에 관련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트라우마를 겪는 의료진이나 직원들은 환자의 결과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감과 자책감, 나아가 자신의 임상기술과 지식을 의심, 후회와 자괴감에 빠지게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선행연구을 인용, 제2의 피해자 발생률은 10~72%까지 보고됐으며 직접 경험뿐만 아니라 사건을 목격하거나 듣는 등 간접 경험도 영향을 받으며 하나의 사건에서 관련된 여러 의료인과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지목하고 의료진 누구나 제2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적시했다.
그는 약 15%의 의료진만이 자발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직업 경력을 변경하는 이탈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2의 피해자를 예방하기 위한 의료기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서적 지지와 상담-진료서비스 연결, 휴식과 연차사용 실무수행 지원, 유사사건 예방을 위한 지원과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의료기관에서의 지원은 크게 3단계 전략으로 제시했다. 1단계는 부서단위 지원으로 관리자-동료의 재안심 제공, 2단계는 훈련 받은 동료 지지자가 일대일 위기 중재와 팀 디브리핑, 조사 및 잠재적 소송 지원, 3단계는 전문적 지원으로 저인건강전문가와 직원지원프로그램, 임상심리사와 사회복지사의 지원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국외 제2의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국외 프로그램의 경우 환자안전사건 이후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 누구나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되며 훈련받은 동료 지지자가 심리적 응급처치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는 자발적 신청이나 동료의뢰, 전담팀에서 직접 연락하는 방식이며, 상시 이용이 가능하며 사건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연락을 권고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조직은 의료기관내 독립된 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국내 제2의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은 YANA(You Are Not Aione) 프로그램이 있다며 환자안전사건을 경험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상담 전공자가 3회기 개인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렸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참여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과 유사상황시 재이용할 의향을 보였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여기에 '동료지지자를 위한 소통 훈련 프로그램'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관리자로서 실천 가능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최 교수는 "관리자는 즉각적인 대응과 정서적 지지가 제공해야 한다"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신속한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업무 조정과 인력 재배치, 공정한 사건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정서적 지지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필요한 지원 자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연계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한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장기적 회복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과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의 피해자와 소통하기의 예도 소개했다. 동료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 보다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자안전사건과 대처 전력에 대해 논의하기 등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부서단위 지원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서장과 구성원들의 제2의 피해자 현상에 대한 이해와 긴밀한 관계 구축, 공감적 의사소통 기술 훈련, 비난을 줄이기 위한 개방적이고 신뢰적인 분위기 구축, 실수로부터 배우는 학습 문화 조성, 연계 가능한 자원에 대한 정보 알기 등을 들었다.
그는 향후 과제로 의료기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환자안전문환 정착과 제2의 피해자 지원 정책 수립을 비롯해 공식적인 제2의 피해자 지원체계 개발 및 구축, 의료진 및 직원 대상 체계적 교육과 훈련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장기 효과 평가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