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코로나19 3단계 격상대비 '비상 운영'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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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코로나19 3단계 격상대비 '비상 운영' 준비중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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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지난주부터 본사 전면 또는 50% 격일-격주 근무
임산부 등 고위험군 의무적 재택, 영업은 지역따라 탄력적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일로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고 있다.

확산추세에 따라 3단계까지 격상해야 한다는 일선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200명 이상 1주 2회 더블링으로 발생할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모든 국민의 필수적 사회결제활동 외 모든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0인 이상 금지, 경기 중지, 공공시설 운영 중단,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원격 수업 또는 휴업,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필수인원 외 전원 재택근무, 민간기관이나 기업은 필수인원 외 전문 재택근무를 권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선 국내 제약사들도 3단계 격상을 대비한 회사운영 자체 방침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상위제약사들은 이같은 변화에 따른 문제점 등을 찾아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모색중이다.  

특히 그동안 일부 제약사들의 영업 현장이나 연구소에서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혹시나'하는 직원들의 확진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칫 최악의 상황인 본사이나 공장 '폐문' 등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

앞서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2주간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기에 국내 제약사들도 같은 시점부터 속속들이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다. 2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2단계로 확대됐다.

일선 상위 제약사들은 공공기관에 준해 직원전체 또는 50%를 재택근무 전환했다. 정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고 아예 자체적으로 3단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대웅제약이나 보령제약은 직원을 A-B조로 나눠 격일, 격주 등 부서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출근하도록 하는 가하면 본사의 상시근무인력을 최대 50%로 잡고 그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아예 100% 재택근무로 전환한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것. 유한양행은 생산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집에서 일하고 있다. 녹십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기간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두 제약사는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하는 필수인력만이 상황에 따라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3단계로의 격상을 고려한 시범재택근무를 추진중이다. 임산부 등 위험군의 경우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부서별로 필요에 따른 출근과 재택 등으로 운영되는 최선의 방식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것. 부서당 1명씩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돌리는 방식 고려해 필수인력 출근과 그외 재택근무간 업무공백 없이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접점을 찾고 있다. 최소인력이 회사에 출근해도 업무차질이 없도록 하는 '비상운영'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영업의 경우 회사마다 다르게 운영중이었다. 모든 영업직원을 재택근무로 돌리거나 확진자 발생지역은 재택근무로, 그외 지역은 유연근무나 정상출근을 하고 있다.  

다만 생산공장의 경우 100% 출근하고 있다. 생산을 멈추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방역과 개인수칙 등을 고려해 '조심스런' 정상출근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3~4월에도 재택근무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전환에 큰 무리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3단계 격상이 이뤄질 경우 기업으로서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어 지난주부터 이를 준비하고 있고 현재 부서별, 지역별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단계 격상이 되면 정부방침에 따른 회사도 움직일 것을 대비중"이라면서 "현재는 2단계에 맞춘 전반만 출근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부의 경우 제조인력을 재택근무로 돌릴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제외적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시설을 갖춘 제약사라면 생산시설만큼은 정상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본사나 영업조직을 잠시 멈춘다고 해도 생산공장은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 것.

재택근무 등 정부의 조치에 발빠르게 적용하는 상위제약사들과 달리 일부 중견, 중소제약은 2단계 사회적 거리에 적극 동참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수도권 2단계 격상에도 전직원 정상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것.

중견제약사 중간관리자는 "2단계로 격상됐어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내 운영방침은 변화가 없다"면서 "재택근무나 근무시간 변동도 없으며 그냥 모든 직원이 정상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자는 "향후 정부조치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현재 회사에서 내려온 별도 지시나 대응전략은 없다"면서 "3단계 격상되더라도 재택근무로 전환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3일부터 100명을 넘어 최근 일일 300명이 넘고 있어 정부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대응도 촌각을 다투며 선제적으로 적용할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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